문재인 대통령후보,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체육인대회 축사

2017. 04.09(일) 19:18

[국회/아침신문] = 문재인 대통령후보,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체육인대회 축사

□ 일시 : 2017년 4월 9일(일) 15시
□ 장소 : 우리금융아트홀

■ 문재인 대통령후보

"모든 국민이 체육을 즐기는 나라,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 합시다."

반갑다. 문재인이다. 오늘 대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리 체육인들이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마련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오늘 대회가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드높이고 체육 발전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 여러분, 체육인 여러분,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누구보다 체육인들의 마음이 아프셨을 것 같다. 박근혜 국정농단의 출발은 바로 체육농단이었다. 박근혜 정부는 체육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다. 대통령과 정부가 체육계를 비리집단, 불공정세력으로 매도하고 탄압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정작 용서받지 못할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자들이 누구였는가? 진심으로 위로 드리며, 제가 스포츠정신의 핵심인 공정성을 다시 세우고,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되찾아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

‘공정함’, ‘정정당당함’이야말로 우리 체육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스포츠의 공정성을 회복해, 체육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 가자. 제2의 체육농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입 체육특기자제도를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체육인, 체육단체의 자율성도 회복해야 한다. 그동안 지원은 하지 않고 미주알고주알 간섭하는 정부 때문에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셨는가? 국가는 최대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저는 통합대한체육회, 시도체육회, 각 경기단체, 이런 모든 체육단체의 자율성이 털끝 하나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존경하는 체육인 여러분, 1960년에 3.7%에 불과했던 65세 이상 인구가 올해 13.7%로 늘었다. 710만명 국민이다. 국민 백세 시대, 행복의 제1 조건은 역시 건강이다. 체육을 모든 국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국민이 건강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체육 현실은 어떤가? 너무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 열 명 중 네 명은 일주일에 한 번도 운동을 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공공형 스포츠클럽은 전국 통틀어서 40개에 불과할 정도로 외국과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사회인 야구단이 2만개 팀인데, 전국에 야구장은 359개에 불과하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 여성, 장애인의 체육참여율은 제대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존경하는 체육인 여러분, 국민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금메달 많이 따는 스포츠강국을 넘어 국민 모두가 체육을 즐기는 스포츠선진국, 체육복지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 누구나 평등하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를 확대하겠다. 노인 어르신을 위해 생활체육지도자를 확대 배치하고,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에 차별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한 국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체육시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동네형 공공 스포츠클럽을 만들고 운동선수 출신 체육지도자를 배치하겠다. 필요하면 스포츠클럽 지원법 제정도 추진하겠다.

존경하는 체육인 여러분, 학교체육은 대한민국 체육의 근간이자 출발이다. 학교체육이 제대로 되어야 우리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함께 협동하는 자세가 길러진다. 모든 학교에서 예체능 교육을 더 늘리고 이를 국가가 지원하자는 것이 저의 핵심적인 교육정책이고 체육정책이다.

메달 색깔보다 학생선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학생선수들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 스포츠클럽, 지역스포츠 클럽을 모든 학생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늘려나가겠다. 운동하는 일반 학생,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비전으로 학교체육 정책을 독립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진흥회를 설립하겠다.

체육인 여러분, 체육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체육인을 제대로 대우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가장 훌륭한 체육인 복지정책은, 체육인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오늘 학교체육 강사 분들도 많이 오셨죠? 월 130만원 정도 최저생계비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고 그나마 11개월 비정규직이다. 확실한 처우개선을 약속드린다.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공헌한 체육인들이 은퇴 이후 어려운 생활로 고통받고 있고 비인기종목 선수들은 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다. 체육인의 생활안정, 체육인 복지법 제정에서 시작하겠다.

존경하는 체육인 여러분, 저는 체육인들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도 약속드린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

평창과 강릉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키우겠다. 체육교류가 남북교류 재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체육인들께서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체육인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 우리 체육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오셨다. 체육적폐는 몇몇 소수의 이야기이고, 그들의 잘못이다. 다시 추스르시고 힘을 모으자. 체육인답게, 정정당당하게, 통 큰 모습 보여주십시오.

힘을 내자. 다시 시작하자. 저는 체육인과 체육계의 순수함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신뢰한다. 저 문재인과 함께 대한민국을 스포츠선진국, 체육복지국가로 만들어주시겠는가? 모든 국민이 체육으로 건강한 나라 저 문재인과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체육인 여러분 응원한다. 감사하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