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에 따르면, 이날 혼례식은 외국에서 시집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6쌍을 대상으로 정종해 보성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보성군민, 관광객, 다문화 가정 등 1,000여명의 축복 속에 성대한 전통 혼례를 올렸으며, 혼례는 관내 기관․단체장의 후원과 다문화 음식판매 수익금 등 십시일반 모아진 후원금으로 치러져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지역 사회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국제와이즈맨 보성클럽(회장 이한귀) 40여명의 회원들은 신랑 신부 인접 및 가마꾼, 다과회장 자원봉사를 자청했으며, 보성유치원 어린이 4명이 청사초롱 도우미로 나서 큰 인기를 끈가운데, 보성읍에 소재한 박미용실, 썬미용실, 충장미용실, 수연미용실, 은영미용실, 소망미용실에서는 신부화장 및 머리 손질을 지원해 주었으며, 복지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윤남)를 비롯해 지역 여성단체에서도 자원 봉사의 손길을 보탰다.

또한 성악가 유준상씨는 축가를, 보성종합사회복지관 푸르미 교실에서는 흥겨운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었으며, 보성아산병원장은 혼수 용품으로 고급압력밥솥 6개를, 보성우체국장은 생활용품 100개를 기부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후원과 기부가 이어졌다.

한편,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녹차대축제를 찾은 지역민을 비롯한 관광객과 외국인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우리나라의 전통혼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으며, 아울러 보성군은 다문화가족지원 사업으로 이주여성 산모도우미 지원, 이주여성일자리 원어민강사지원사업, 다문화가정 정착지원금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