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읍 ․ 면지역 초․중학생 28개교 2,426명에 대해서만 무상급식이 실시됐으나, 나주시가 지난 5월 추경예산에 3억5천여만원을 확보하면서 본예산(8억9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12억5천만원을 확보함으로써 동지역 8개교 4,379명의 초․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 나주지역 36개교 7천여명 모두가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학교급식은 일년 중 방학과 토, 일요일을 제외한 180여일 동안 이뤄지는데, 1년 학교급식비는 나주초등학교의 경우 33만4천8백원, 나주중학교는 41만4천원으로, 올해의 경우 이미 납부한 3개월의 급식비용을 제외한다면 한 사람당 20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나주중학교 다니는 두 딸을 둔 학부모 배순덕씨는 “동지역 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으로 한 달에 10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 돼 빠듯한 가정 살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주시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무상급식을 할 수 있게 해준데 크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서원숙 교무부장도 “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어려운 학생들을 비롯해서 급식비용을 제때 내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 대금납부를 독촉하기 난감한 경우도 있었는데 무상급식으로 고민이 해결됐다”며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우유를 꺼릴 정도로 생활의 어려움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사춘기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도 치유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나주시 채진광 교육지원과장은 “관내 36개교 초․중학생 7천여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돼 민선 5기 임성훈 시장의 공약이 실현된 것은 물론 차별 없고 균형 있는 식사제공으로 학생들의 건강증진 및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해소와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전면 무상급식 실시로 안전한 우리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나면서 친환경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농약잔류검사도 횟수를 늘리거나 시료채취 품목을 늘리는 등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