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영산강살리기 사업과 혁신도시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로 공사현장 인력이 몰려들면서 아파트 매물은 몇 달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임대물량마저 찾기 어려워 ‘빈 아파트’ 쟁탈전마저 벌어지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나주지역 공동주택은 아파트(23개단지)와 연립주택(9개단지)을 포함해서 32개단지에 모두 9천30여가구로, 광주와 인근지역의 영향을 받아 집값도 상승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매나 임대를 구하려는 인력은 ‘대기표’를 받아놓고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시 금천면 H부동산의 관계자는 “영산강살리기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공사인력들이 공동으로 아파트를 임대해 생활하는 주거형태가 늘어  평소 50여 곳 정도가 비어있던 영산포지역 B아파트는 이미 꽉 들어찼고, 빈집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줄을 섰다”며 “10월 완료되는 영산강사업에 이어 혁신도시 이전기관 청사가 본격 착공되는 10월부터 나주시내 아파트와 원룸의 품귀현상은 2012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전청사 신축을 앞두고 선발대로 내려온 한전직원들의 경우 임대주택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나주시가 시장 관사를 임시숙소로 제공해서 주택난을 해소하기도 했다.

1인가구 증가와 주택구입난 심화에 따른 추세에 따라 최근 나주지역에 다가구주택을 신축하려는 붐이 일면서 건축허가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 부동산경기도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해 2가구 이상의 주택건축허가 신청건수는 45가구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지난 7월까지의 신청건수는 168가구로 대폭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소위 ‘원룸’건축 붐을 타고 6세대 이상의 건축허가를 신청한 가구 수는 157가구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난 3월 우정사업정보센터 착공에 이어 공동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앞둔 공공기관들의 부지매입과 청사신축 등의 이전작업이 가속화하면서 오는 9월 한전청사 착공에 뒤이어 기관들의 대규모의 청사신축이 잇따를 경우 공사인력 유입과 함께 집구하기는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전의 경우 8월 16일부터 선발대 5명이 내려와 상주하며 내년 초에는 약 40명의 본사 인력과 300여명의 공사인력이 투입돼 아파트 품귀 현상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혁신도시에는 부영아파트가 오는 10월에  2천5백여가구를 착공할 예정이고 LH공사가 1,226세대 대규모 착공이 잇따르는 등 올 해 안에 3,700여 세대를 나주혁신도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나주혁신도시는 모두 1만7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건축하는 등 대형 개발호재에 따른 공사인력 유입과 건설경기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