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정치인이나 행정관료들에게 의지하던 모습에서 탈피하여 지역의 일은 지역민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정부의 동사무소 기능 전환 확대시행 계획에 의해 동사무소의 일부 업무를 시청으로 이관하고,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 정보, 취미 등의 여가활동을 주민의 힘으로 꾸려가고자 지방자치법 제8조에 의거 주민편의 및 복리증진을 도모하는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하여 지역공동체형성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하여 주민자치센터가 탄생하고 이를 주민의 힘으로 꾸려가기 위하여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은 물론 각계 각층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관계 등의 주민대표로 구성되었다.

김대중정권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주민자치위원회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 주민자치위원회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광양시 태인동주민자치위원회 김영웅 위원장을 만나본다.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주민자치!
“저희 태인동은 15만 광양시민중 2%에 분포하는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광양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10개 통에 22반, 그리로 5개의 자연마을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또한 저희 태인동에는 국가산업단지, 광양제철소연관단지, 국민임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공업단지로서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지역, 그리고 농촌과 도심이 함께 어우러진 정주형 도시모델의 표본을 지향하는 도시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지역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주민자치’로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가와 문화활동, 복지와 편익증징, 그리고 평생학습을 착실히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문을 연 김영웅은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의 핵심이 주민이 무엇보다 먼저임을 강조하면서 “태인동 3천여명의 동민의 눈높이에 맞춰 발로 뛰며, 주민 스스로의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자치와 지역 공동체 형성의 구심체로서 주민자치회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하면서 다른 지역의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고 한다.

Q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배경과 내용에 대해서
A 저희 태인동은 오래전부터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조상의 얼이 살아있는 동네입니다. 이러한 미풍양속을 이어가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애향심은 물론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태인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소요예산 2천여만원을 들여 2011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태인동민의 왕래가 제일 많은 태인목욕탕, 나눔의 집, 보건진료소 입구 삼거리에 철쭉동산을 만들어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쾌적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일에는 주민자치위원은 물론 저희 지역의 사회단체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로 말미암아‘우리 동네를 우리가 스스로 가꾼다’는 애향심 고취는 물론이고 지역민의 공동체 정신 함양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직접 땀 흘린 만큼 얻어지는 기쁨도 배가되는 것이기에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 외에도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주민자치위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 네,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과 나눔 행사가 있었는데, 굳이 의미를 찾자면 대체적으로 사랑과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동사무소 주도로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진행되면서 주민은 그저 피동적인 어찌보면 방관자적 입장이었는데, 주민자치위원회가 일련의 일들을 진행하다보니 주민 스스로가 동참해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진정한 사랑과 나눔에서 얻어지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일이 가장 큰 보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말씀하신 바와 같이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결과물을 얻어내기 때문에 주민자치와 지역 공동체 형성의 구심체로서 주민자치회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하면서 다른 지역의 모범이 되고 있는데, 주민자치센터의 나아갈 점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시는 점은?
A 주민자치센터의 개념은 외국의 커뮤니티센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보다 넓은 개념으로 이해하여 지역주민이 중심이 된 자치조직으로서 주민들이 중심이 된 커뮤니티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커뮤니티란 ‘일정한 지역의 주민들이 사회, 경제, 문화적인 연대의식 속에서 공통적으로 구축하는 가치와 제도를 위하여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 아래 더불어 살아가는 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지역성과 공동체 의식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일종의 근린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민자치센터는 ‘지역 주민들이 생활정보를 교환하고, 여가선용 및 생활의 지혜를 배우는 등 공동생활을 즐길 수 있는 주민활동의 장 또는 공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의식을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게 되어 지방자치 기반을 확립할 수 있게 된다는 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커뮤니티센터를 주민자치센터라고 칭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말 그대로 주민이 우선되는, 주민에 의한, 주민의 공공장소로서의 기능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그처럼 주민자치센터의 기능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가진 탓에 태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주민들과 매우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다른 타 지역의 주민자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벤치마킹 대상지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과 앞으로의 계획은?
A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모든 지역민들에게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해 풍물교실, 에어로빅, 요가교실 등 지역민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읍, 면, 동 단위의 지역문제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주민과 더불어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의 자치활동이 주민자치센터의 주기능인데도 대부분 주민자치센터의 실제운영은 읍, 면, 동 청사 공간을 이용하는 여가, 문화 프로그램 활동이 주가 되어 자치센터는 자치활동의 장이라고 하기보다는 문화센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저변에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제도적 지위가 명확하게 설정되지 못하여 읍, 면, 동사무소의 기능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과 역할 및 권한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미흡하여 읍, 면, 동장과의 역할관계가 애매한 실정입니다. 주민자치센터의 시설 등의 종류와 내용, 그 변경 등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읍, 면, 동장이 정하게 되어 있으며,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치센터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의결권이 없습니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을 선정할 때는 사전에 지역여건에 대한 충분한 연구검토와 지역주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여 선정하여야 하나 대부분의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이 같은 과정을 생략한 채 인근 주민자치센터에서 인기리에 운영되고 참여율이 높은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정하는 시행착오를 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모습에서 탈피하여 그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밝고 희망이 있는 명품 도시 태인, 복지와 봉사를 펼치는 태인,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열린 공간 태인을 목표로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취재를 마치면서
대한민국 제1의 동, 태인동! 전국 최고의 주민자치위원회 태인동! 취재과정에서 만난 김영웅 위원장과 태인 주민들은 모두 최고라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었다.

모든 지역민이 함께 하고 나 자신보다는 이웃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해 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워지고 있는 태인동,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지금과 같이 지역민을 생각하는 동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관에서 앞서가는 것이 아닌 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협치의 모델은 철강 항만의 도시 1번지인 광양시 태인동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으며, 태인동 사람들과 같이 많은 광양시민들이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과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