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에 홍어거리가 만들어진 것은 아주 오래 전 부터입니다. 신안 흑산도에서 이곳까지 홍어를 실고 와 팔았는데, 굽이굽이 영산강 뱃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니 자연 발효 되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내는 홍어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영산포 홍어전문점에서 내어놓은 홍어정식은 삽합을 비롯해 홍어 애탕 등 거의 모든 부위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연분홍빛 싱싱한 홍어 애, 마이 부드럽고 고소한 홍어 애는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인터뷰:강건희>
홍어 애는 불포화 지방산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바다에서 나는 생선들의 기름을 오메가3라고 하는데, 홍어 애는 오메가3의 덩어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옛 말에 일코 이 날개라 했듯이,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콧잔등 살과, 잔뼈가 씹히는 날개 맛도 특별합니다.

홍어와 갓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가 만난 삼합, 홍어 삼합에 막걸리 한잔이 곁들어 지면, 홍탁 삼합이 되는데, 홍어요리 가운데 으뜸입니다.  이외에도 무침과 전, 튀김 등 다양한 홍어요리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산포 홍어의 거리 앞에는 영산강이 흐릅니다.  4대강 사업으로 자전거 도로와 황토돗배 등 여러 레저공간이 들어서 있습니다. 강가에 조그만게 들어서 있는 영산포 등대, 옛 영산포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등대입니다. 내륙에 있는 등대로 국내에서 유일합니다.

영산포 일대는 일제강점기 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장군의 아들이 영산동을 중심으로 촬영되기도 했습니다. 유서 깊은 남도의 멋과 맛이 가득한 영산포 홍어거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미각과 풍류를 한꺼번에 느껴보는 추억여행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