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춘천의 상징인 물, 춘천을 대표하는 공간인 중앙로, 춘천을 상징하는 축제가 만나 아!水라장이 세계적인 명품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수신과 화신의 싸움이라는 콘셉트에 맞추어 구현된 축제 현장

공간이 넓어지고 훨씬 많은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제공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공지천에 사는 상상의 물고기 공지어, 그리고 수신(水神)과 화신(火神)의 싸움을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는 아!水라장의 시작은 20일(일요일) 오후 1시 호모루덴스 컴퍼니의 로빈슨 크루섬이다.

장롱으로 뒤덮인 도로 한 가운데 지게차에 얹어진 작은 오두막집이 들어오고, 그 속에서 기상천외한 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져 차가 없어진 중앙로를 순식간에 일탈의 공간으로 만들어버린다. 

화신에는 이스라엘에서 온 파이어 핑거스, 일본의 오이카도 이치로, 스턴트맨으로 구성된  박골박스가 거대한 불공과 함께 역동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춘천의 상징 물을 대표하는 수신는 호주에서 온 인간 분수 스트러트&프레트가 춘천시민들을 이끌고 화신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차 물폭탄 난장이 벌인다.  

싸움이 끝난 후에는 드럼 퍼포먼스팀 라퍼커션, 아이보리 코스트가 흥겨운 음악을 선보여 중앙로를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고, 우리 공지어 퍼레이드, 개막선언, ‘야, 우리 머리좀 감자’, 빨래 퍼포먼스, 물난장이 이어지며 시민들에게 일탈과 정화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한편 현장에서 특이한 의상을 입고 오는 이들에게는 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대명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입장권이 주어지는 수상한 패션쇼도 함께 진행된다.중장비 총동원해 확실한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

마임축제 사무국은1대의 소방차, 3대의 살수차, 2대의 탑차, 4대의 크레인, 3대의 고소작업대 등 중장비를 동원해 중앙로에 모인 시민들(예상인원 3만 명)에게 화려한 볼거리와 확실한 물난장을 선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연출을 맡은 윤종연 극단 몸꼴 대표는 “장소의 스케일이 커진 만큼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앙로에 운집한 시민들에게 선사할 멋진 공연과 프로그램, 물난장이 준비된 만큼, 시민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水라장을 만들어 보이겠다.” 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아!水라장이 끝난 후에는 17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스페인에서 온 낫쏘 몬테로 댄스 극단의 ‘1등급 고기’기 개막공연으로 진행되고, 주중 프로그램을 거쳐, 5월25일부터 27일까지 미친금요일, 도깨비난장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