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천 개선복구사업은 여름철 집중호우 발생으로 인한 제방유실과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공사현장에는 낙차보 지장물 철거로 발생한 건설폐기물들이 위탁처리 하지도 않은 채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각종자재나 시설물들은 여기저기 널 부러져 있어 강우 시 오히려 제2의 환경오염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또한, 공사장 출입구에는 기본적으로 설치해야 할 세륜시설과 흙털이 시설, 비산방진망을 설치가 기본이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도로 오염에 따른 각종 비산 먼지와 소음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공사착공 2개월이 돼서야 감리단이 선정되는 등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공사현장은 하루 종일 중장비 작업으로 토사를 유출시키면서도 침사지는 물론 오탁수 방지시설마저 부실하게 설치해 흙탕물이 광양시 서천으로 흘러들면서 부유물질 농도가 크게 증가해 지자체 경계를 넘나드는 또 다른 환경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크다.
 
전남도는 총 사업비 74억 5천여 만원(보상비 포함)을 들여 순천시 서면 구상천 2.3㎞구간 양쪽을 제방으로 쌓고 교량 2개소를 신설, 기존 낙차보 8개소를 보강, 어도 3개소를 신설한다.
 
공사기간은 지난 3월 6일 착공해 오는 12월 30일 준공 예정이며 현재 35％공정이 진행 중이다. 
 
시공사인 D건설은 7∼8월 우기를 피해가며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각종 안전 시설물들은 설치하지도 않은 채 막무가내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한마디로 공사 진척에만 급급하고 안전이나 환경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각종 관계법 위반 전시장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감독해야할 감리단은 공사 착공 2개월여 만에야 선정되었으며 그나마 주암 공사현장과 동시관리를 하면서 주암 현장에만 상주하다보니 구상천 공사현장은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박모씨(남, 53세)는 “지난 3월부터 가설 방음판넬과 세륜시설, 비산방진망 등을 설치하지 않고 각종 중장비가 하루 종일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시끄러운 소음은 물론 날리는 먼지로 인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뭐라 말을 해도 들은 척도 안 하는 데, 관에서 하는 공사가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주민들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고 있다. 또한 “이번공사가 5∼6월 농번기철과 어류산란기철에 집중되다보니 농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며 순천시와 광양시에 강력한 지도단속을 요구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