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하고 낡은 것들이지만 하나하나 정겨운 옛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책이나 의복 옷감 등을 넣어두었던, 반다지입니다. 조선시대 서당에서 요즘의 칠판처럼 사용한 석판도 있습니다.

이 곳 쉬어가는 박물관은 개인박물관입니다. 조홍언 씨가 1980년부터 하나씩 모은 것인데, 우리조상들이 쓰던 손때 묻은 물건들을 취미삼아 수집하다가, 박물관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전시품도 보통의 박물관과는 달리 유리상자안에 갇혀있지 않고 집안과 밖 계단, 정원 곳곳에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풍경 속에 전시품이 자리하기도 하고 전시품이 풍경이 되기도 합니다. 옛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지혜를 생활용품 속에 느껴볼 수 있는 쉬어가는 박물관, 추억의 빗장을 여는 쉬어가는 박물관에서 삶의 여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