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지난 30일 소회의실에서 재해방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한 세부대처방안을 마련하고,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한 읍면장, 실과장, 소업소장이 각 지역을 돌며 점검에 나섰다.

이번 태풍은 과거 피해가 컸던 매미의 세력과 진로가 비슷한데다 강진군이 태풍 진행방향 오른쪽에 위치해 강풍과 폭우로 정전과 주택ㆍ시설물 파손, 낙과, 양식장 초토화 등 재산피해가 속출하는 등 강진군 전 지역이 초토화 됐다.

강진군은 29일 현재 마량 신마 방조제 석축 및 파라펫 400여미터가 유실됨에 따라 12억이 피해를 입었고, 칠량농공 및 성전산업단지 9동이 파손돼 35억2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농업기반시설물 및 농작물, 축사 피해 622건의 108억4천7백만원, 주택 34억5천8백만원 등 총2,461건에 198억1백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전신주가 강풍에 쓰러져 통신이 마비돼 태풍 피해 조사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현재 산간지역 2곳을 제외하고 모두 복구돼 피해 신고가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며, 제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을 받아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강진군은 피해지역에 전 직원을 담당자 및 책임자로 지정해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예방을 위해 관련 유관기관 간 협조체제를 확립,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다. 지난 29일 이른 아침부터 군 직원들과 유관기관, 자원봉사자, 군부대, 피해주민 300여명이 비닐하우스 60동 철재 제거, 1.7ha 낙과 수거, 371건의 가로수 바로세움 및 제거, 농공단지 판넬 수거 등 각종 시설물 잔해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30일에도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 비닐하우스 50동을 철거하고 가로수 바로세움 및 제거에 나섰다. 또, 읍면사무소 직원들은 피해신고 현장을 대상으로 31일까지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태풍이 북상하기 수 일 전부터 강진군 재난예방 홍보 방송을 통해 주민들의 외출을 삼가고 유리창에 테이프나 젖은 신문지를 부착하도록 계도하고 작물이 없는 비닐 제거와 농작물 수확을 앞당기도록 지도했으나 역대 최악의 태풍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볼라벤의 위력에 피해가 크다며 다행히 인명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관내 중기협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 동원 가능한 포크레인, 덤프차 45대 등 모든 중장비와 인력을 매일 투입해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과 강진군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진군은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이어 14호 태풍 ‘덴빈’이 북상함에 따라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과 모니터링, 취약지구 및 복구장비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산사태 위험지구 주민 홍보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합동점검 및 복구 시스템을 가동토록 하는 등 만반의 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