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부 중 약 80% 가량이 겪고 있다는 스트레스성 질환 ‘명절 증후군’… 이 외에도 분주한 명절준비로 인해 주부들이 얻게 되는 관절 ? 척추 ? 피부질환 등 각종 내?외상들은 명절기간 주부들을 괴롭히는 위협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습진 ? 화상 ? 접촉성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은 추석연휴 주부들이 쉽게 해를 입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홍선영 라마르 피부성형외과(일산점) 원장은 “추석은 연속적인 주방일로 인한 주부습진 및 화상 ? 성묘 시 발생할 수 있는 접촉성피부염 및 곤충교상 등 주부들의 피부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히 산재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따라서 철저한 사전 예방과 후 조치를 통해 명절기간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요인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명절기간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주부습진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장갑+고무장갑 착용 및 핸드크림 사용이 효과적이다. 대개 주부습진은 장시간 물과 세제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기 쉬운데,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손이 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주부습진의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이때 고무장갑 착용 전 보송보송한 면장갑을 착용해 주면, 자칫 고무장갑 속 습한 환경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주부습진도 예방해 줄 수도 있어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미 손이 붉어지고 각질이 벗겨지는 주부습진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톱 사이까지 꼼꼼히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간지러움이나 따가움 등 증상이 심하고 수포가 발생할 경우는 정확한 증상을 진단 받은 후 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조리가 많은 명절, 전 ? 튀김 ? 찜 등 명절음식을 장만하다 피부에 화상을 입는 일 역시 주부들에게는 주부습진 발생만큼 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음식조리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화상 발생을 철저히 예방해 줄 필요가 있으며, 화상이 발생하였다면 즉시 찬 물에 화상 부위를 식혀 통증완화 및 내상을 방지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화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찬물로 열을 식혀준 뒤 깨끗한 수건으로 환부를 덮고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화상발생 시 간혹 환부에 된장이나 소주를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을 적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고 2차 감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삼가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추석 성묘길, 나무와 수풀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및 벌 쏘임이나 해충들에 의한 곤충교상 역시 간과해서는 안될 피부질환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묘 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되도록 수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곳에는 발걸음을 피해 피부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을 사전에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이미 접촉성 피부염이나 곤충교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환부를 청결히 씻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당 약품을 적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