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경제․문화․복지 등 주요 정책 수요를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16개 출연기관의 2013년 예산 총 규모는 1천851억 원이며, 2013년 출연기관 수입예산은 자체수입 662억 원, 의존수입 545억 원, 대행사업비 등 기타수입 644억 원으로 자립도는 35.8% 수준이다.

지출예산은 인건비 431억 원, 물건비 656억 원, 경상이전비 168억 원, 자본지출 177억 원, 융자 181억 원, 기타 및 예비비 238억 원이고, 출연기관 예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예산 편성 지침이 없어 16개 출연기관이 각각 다른 예산구조와 과목을 설정해 운영하는 등 관리 사각지대로 놓여 상급기관으로부터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출연기관 예산 운영제도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고 2013년 출연기관 예산 편성 공통기준을 마련해 통보하는 등 체계적 지도에 나서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우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시켜 도 정책 방향과 연계한 출연기관의 재정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로 주요 경비에 대한 예산 편성 기준액을 마련해 적용함으로써 업무추진비 등 경상예산을 지난해 대비 7억 원을 절감, 사업비로 전환토록 하고 출연기관 간 재정운영 형평성을 유지토록 했으며, 일부 출연기관의 경우 지금까지 각 센터별로 독립된 회계를 설치 운영함에 따라 내부 중복거래로 인한 인력손실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단일예산주의 원칙을 준수토록 해 예산활동이 쉽도록 하고 예산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꾀했다.

일부 출연기관에서 관행적으로 수탁과제용역비 등을 일반회계에 누락시켜 방만하게 사용하던 업무추진비․여비․수당 등에 대해선 예산총계주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토록 해 낭비성 예산집행의 근원을 차단했다.

전남도의 이같은 시책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을 지적하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 아직까지 다른 지자체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도적으로 시책을 추진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출연기관의 재정 건전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고 출연기관 대표 경영성과계약 및 성과경영평가 등을 통해 경영혁신을 유도하며 경영의 효율화와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출연기관별 예산 규모는 순천의료원 247억 원, 강진의료원 194억 원, 전남발전연구원 49억 원, 전남신용보증재단 281억 원, 생물산업진흥재단 292억 원, 전남테크노파크 381억 원, 전남문화산업진흥원 37억 원, 여성플라자 23억 원, 문화예술재단 90억 원, 청소년미래재단 21억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