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몸과 마음의 치유, 즉 어떻게 ‘힐링’해야 할까? 올 초 우리나라를 방문한 세계적인 명상가 아잔브람 스님은 “내려놓고, 비우고, 쉬는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 데 한국 사람들은 쉴 줄을 모른다”고 말했다. 철도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적극적인 쉼으로 여행을 통해 ‘힐링’하는 이들을 많이 본다.

낯선 곳으로 홀로 떠나는 여행은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인생방향을 설계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은 일상의 고민을 털어내고 그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힐링 여행에는 무엇보다 기차가 답이다. 운전에 대한 부담과 도로정체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여유롭게 흘러가는 창밖의 풍경이 여행의 참맛을 전해준다.
 
코레일은 이러한 힐링문화 확산에 발맞추어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운전대를 놓고 기차와 함께 여행을 떠남으로써 아빠에게는 진정한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낭만과 추억을 주자는 운동이다. 똑같은 산과 들이라고 해도, 운전대 너머로 보이던 경치와 기차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광은 전혀 다르다. 또 운전대를 놓으면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이 보이고 대화도 살아난다.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는 캠페인은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녹색생활 실천운동이기도 하다. 실제로 철도는 도로운송에 비하여 에너지 효율은 14배에 달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에 불과하여 서울∼부산 간을 기차로 여행하면 승용차에 비하여 54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코레일은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 캠페인이 진정한 힐링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고객편의시설 개량?연계교통시스템 구축?역사(驛舍) 내 상설 전시장 운영 및 문화공연 등을 상시 개최하여 열차이용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남도해양관광열차?팔도장터 농심체험열차?중부내륙권 관광열차 등 다양한 테마형 여행상품과 계절별 관광 상품을 올해 선보인다. 특히 여행자가 기차여행 뿐만 아니라 관광지에서 편히 쉬고 현지의 특화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엄선된 숙박지?음식점?온천 등을 대상으로 ‘코레일 빌리지’ 인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차여행을 통해 일상의 피곤함도 털어버리면서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불어 녹색생활도 실천하는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 캠페인에 국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