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치솟는 불길 속에서도 아이들을 감싸며 숨진 채 발견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자식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모성애를 보여주는 이야기 이지만, 강한 모성애로도 화마를 이기지 못한 비극적 결말이다. 이러한 사고소식을 접하게 될 때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한구석에 깊게 자리 잡게 된다.

'경량칸막이' 만큼이나 얇은 안전의식
당시의 아파트 발코니에는 화재나 비상대피 시 얇은 벽을 부숴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경량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그 어머니는 발코니를 통한 비상탈출로 존재를 몰라 비극이 발생한 듯하다. 세탁기와 빨래 건조대 등을 놓아둔 점, 당시 벽을 파괴하려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런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많은 인구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공동주택인 아파트의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평소 화재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과 대응능력, 대피통로 등을 잘 숙지해두어야 한다. 안일한 안전의식을 지양하고, 아파트뿐만 아니라 각 가정과 직장에서도 소방시설 확인.점검과 기초 소방시설 사용법을 숙지하여 화재예방과 대처방법을 배양해야 화재로부터 행복을 지켜낼 수가 있다.

항상 내 주위 소방시설 확인.점검
언제 어디서든 화재의 위험성은 존재하기 때문에 주변에 어떤 소방시설들이 있으며, 작동은 어떻게 하는지를 늘 염두 해야 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와 소화전의 위치와 사용법 등을 잘 숙지해야한다. 잘 사용한다면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또한 평소 주변의 피난설비(완강기.유도등 등)와 대피방법.경로를 알고 있으면 화재나 위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가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화재와 같은 위험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켜줄 소방시설이 늘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아야겠다.

화재.안전의식 고찰과 배양
평소 화재예방에 대한 조금의 관심과 노력만 있었다면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항상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무지로 인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잃게 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되겠다.
‘설마’라는 생각을 버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통한 각자의 안전의식의 배양이야말로 고귀한 생명을 지켜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국민행복을 위한 노력
최근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어 기온 급강하에 따른 난방기구 사용량이 증가하여 난방용품 취급 부주의 및 전기적 원인의 화재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방기관에서는 항상 화재예방을 위해 그 지역실정에 맞는 화재예방정책을 수립하여추진하고 있다. 또한 화재 예방 캠페인과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화재대응방법과 상식들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소방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화재사고를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화재예방을 통한 국민행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