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혼자 도로 도색작업을 하던 현장에는 안전책임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안내표지판과 안전장비도 갖춰져 있지 않았고 교통통제마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작업지시와 도를 넘은 안전불감증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산재감소에 앞장서겠다며 안전경영선언문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4개월도 되지않아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기업들은 산재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임기응변식 땜질대책 뿐이었다. 이번 금호타이어 산재사망사고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노동자의 산재사망사고는 기업에 의한 살인이다. 더 이상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

통합진보당은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사망을 기업이 저지르는 중대 살인으로 규정해 처벌하는 ‘기업살인처벌법안’을 지난해 12월 24일 발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거대양당의 친자본, 반노동성으로 인해 국회 심의가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피가 얼마나 더 뿌려져야 하고 아까운 생명이 얼마나 더 희생되어야 하는가? 노동현장, 산업현장에서 우리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끝내기 위해서는 기업살인처벌법 제정이 시급하다.

기업살인처벌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노력을 강력히 촉구하며 더 이상 산재사망사고로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없도록 전남도에 노동국을 신설해 노동현장에 대한 안전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산재기업에 대한 처벌을 엄격히 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현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