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상배)는 2일 오전 1시 45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의 한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하던 박모(52)씨가 심한 복통을 일으켜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을 급파해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박 씨는 일행 3명과 함께 썰물 때 드러난 갯바위로 걸어 들어갔으나, 낚시하는 도중 복통을 호소하는 사이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갯바위에 고립된 채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립된 박 씨 일행을 이송하기 위해 섬에 위치한 여수경찰서 남면파출소 경찰관과 119지역대 구급대원 등이 해경을 도왔다.

여수해경은 앞서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께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서 평소 지병이 있던 주민 김모(76.여)씨가 발작과 함께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해경 출장소에 도움을 요청하자 경비정을 이용해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은 또 이보다 앞선 1일 오후 10시 15분께 같은 마을에 관광차 입도한 전모(43)씨가 음주 후 숙소 주변에서 떨어져 머리와 목을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을 급파해 환자와 보호자를 육지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육지로 이송된 환자들은 해경의 연락을 받고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각각 치료를 받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올들어 전남 동부지역 섬이나 항해중인 선박에서 부상당한 환자 등 36명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지로 이송했다”며 “해양사고 발생시 긴급신고번호인 122로 신고해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