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순천시 홍보전산과는 기획감사과, 관광진흥과, 자치행정과, 생태수도지원사업소, 등 주요부서 담당자 12명에게 7가지 시정홍보 주제별 계획과 별도문건을 배포했다.

이 별도의 문건 내용을 보면 언론사별 보도성향을 파악하여 지적성 기사는 사실여부를 파악해 정정 및 해명 보도를 하도록 하고 담당기자의 사과를 받아내라는 것부터 시작해 긍정적인 언론은 적극 협조하고 부정적인 언론은 무관심과 무대응을 통해 긍정적으로 유도하라는 내용과 출입기자들의 명단까지 첨부되어 있다.

이는 사실상 시정을 홍보하면서 입맛에 맞는 언론에는 각종 자료제공이나 취재편의를 제공하고 지적 및 부정적 기사를 쓰는 언론에는 자료제공이나 정보제공 등을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모 언론사 기자는 “시민들의 알권리를 차단하고 순천시에서 주는 홍보자료만 보도하라는 것으로 폼으로 완장만 차고 다니라는 것”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지역 언론인은 책임 있는 자세로 참다운 지방자치의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순천시가 언론인을 장악하려는 행위는 현 정부의 미디어법 개정을 통한 언론장악 시도와 다름없는 행위다.

출입 기자를 장악한다고 모든 언론의 입을 모두 막을 수 있다는 헛된 공상은 이제 버려야 하며, 추후 어느 언론사가 불이익을 받을 것인가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