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 만들기 추진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추진, 여성인력 전문화·여성친화도시 만들기
여성인구비율 52.28%로 전남 1위, 전국 4위, 여성사무관 비율 전남 1위

2015. 03.05(목) 19:08

[강진/아침신문]강진군의 친 여성정책이 농촌지역의 여성역할 모델 확대, 여성친화도시 건설의 긍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군의 여성인구는 20,840명으로 남성인구 19,021명 보다 많은 52.2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인구 비율이 전남 1위이자 전국적으로도 4위에 해당하며, 노동력이 절실한 농촌지역에서 고령화사회 진입과 맞물려 여성인구 비율이 높다는 건 전통적 의미에서는 좋은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강진군은 농촌지역의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며 여성의 감성과 장점을 살리는 정책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여성이 행복한 지역 만들기로 행복 강진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민선 6기 주요정책으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를 선언했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지역이 행복하다는 발상에서 가족 구성원의 중심이 되는 미래 여성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지역의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군민자치대학에 여성대학을 운영해 지난해 4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여성대학 졸업생들은 사회단체활동과 마을 이장 등 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정책에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인력 전문화에는 공공부문 인사에도 적용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여성사무관을 총 4명을 승진시켜 여성사무관 비율이 14.3%로 전남도내 1위를 달성했다. 남성에게 다소 편향적인 공직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깨는 획기적인 여성인재를 발탁한 것으로, 이런 여성리더들을 통해 다문화, 고령화사회, 가족 등 농어촌 복지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고 농어촌을 이끌 감성리더이자, 농특산물의 마케팅과 체험 운영, 직거래를 주도하는 여성 경영인으로 키우고 있고, 또한 강진이 추진하는 감성여행의 주 소비층인 여성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여성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감성마케팅도 기대하고 있다.

여성에게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고 실력이 쌓인 여성의 힘을 강진군 곳곳에서 활용하기 위한 교육과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사회참여확대와 경제활동을 위해 여성회관에서 취·창업 교실도 운영된다. 여성지도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감성리더십 과정뿐만 아니라 1인 1자격증을 취득해 사회진출에 초석을 다지는 한식조리기능사, 퀼트공예, 밑반찬 전문가 과정이 운영돼 120여명의 여성이 참여하고 있다.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에 대한 취업역량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 <다문화가정 희망문화학교>를 개설해 2014년 30여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취· 창업 등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복지단체인 위스타트와 연계한 일자리창출을 위한 이· 미용 교실은 다문화가정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여성의 행복을 통한 행복한 강진 만들기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여성의 제1고민인 교육과 보육서비스 강화를 위해 80억 원을 투입해 보육시설 운영지원과 보육료 지원을 실시해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정서함양과 자기 주도적 체험 활성화를 위해 3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청소년 문화의집 건립을 추진 중이며, 지역사회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폭력 제로화에 나서는 등 양육환경 개선도 추진 중이고, 안전한 분만환경 조성을 위해 2011년부터 강진의료원을 거점 산부인과로 운영 중이며,신생아 양육비 지원 등 임신 출산 장려정책을 통해 1,100명에게 568.5백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친여성정책이 여성인구 증가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여성정책은 강진의 행복을 위한 정책이다. 여성이 가진 포용력과 배려, 소통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강진군을 이끄는 중심축이자 신성장동력이다며, 여성인재들을 농어촌을 이끌 감성리더로 육성하고 친여성정책이 이들을 통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여성들과 함께 희망찬 강진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원 군수는 지난해 제17회 전란남도 여성대회에서 여성의 권익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자치단제장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남재옥 mornnews@hanmail.net        남재옥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