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길 백수해안도로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구불거리는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달리는 기분, 직접 느껴보지 않고서는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아름다운 길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삼면의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에 맞게 해안선을 따라 잘 조성된 유명한 해안도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삼척의 새년천 도로, 영덕의 강축 해안도로 등이 그 대표적이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영광에도 존재한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백수 해안도로’지난 2003년도에 완공되어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번 이 길을 달려본 여행객들이라면 그 절경에 취해 다시 찾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백수 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에서 길용리까지 총 연장 16.3km에 달하는 길로, 길의 반은 해당화 꽃길이고, 나머지 반은 벚꽃길이라 봄과 초여름이 특히 아름다우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갓봉 줄기가 서해바다를 향해 내달리며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맞추어 조성한 급경사지대에 닦여진 도로라서 동해안을 뺨치는 풍경들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계속 전개되는 특징과 함께, 해안절벽과 만나는 해안에는 거북바위, 모자바위 등의 멋진 바위들이 솟아 있는가 하면 고두섬을 비롯하여 여기저기에 암초들이 자리를 잡아 풍경에 변화를 주기도 하며 멀리 칠산도, 안마도, 송이도 등 여러 섬을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가 있고 서해낙조를 감상하기에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곳 백수해안도로에는 노을 전시관에서 백암리 답동마을 까지 약 5km에 달하는 산책로가 해안도로 바로 아래 만들어져있어, 가벼운 산책은 물론, 서해바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바로 눈앞에서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이곳 백수해안도로의 산책로를 걷다보니 산책 데크는 다른 여타 도시들의 관광 산책로와는 다른 자연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최근에 영광군에서는 백수해안도로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하여 영광 해수온천랜드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석양노을의 손색이 없는 노을전시관을 개관하였고 노을전시관에서 건강365계단에 이르는 목책산책가를(3km) 2011년도 준공으로 조성 중에 있으며, 지난 10월 31일에는 석양노을과 함께 하는 낭만의 추억여행이라는 주제로 ‘노을축제’를 개최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많은 이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등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각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그 어디에 내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길로 재탄생하고 있다.
숭고한 천년의 빛, 백제 불교문화의 성지로 거듭나다
영광군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백제 불교의 최초 도래지이며, 천년을 이어저온 불교문화의 효시와 도 같은 곳으로, 불갑사, 원불교 영산 성지 등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은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곳이기도 하다.

영광군은 백제시대에 불교가 최초로 발을 디딘 곳으로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용루, 탑원, 간다라 유물전시관, 4면 대불상을 건립하였고 특히 부용루의 벽면에 석가모니의 출생에서 고행까지의 전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 되어 있는 등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많은 관광객들과 체험 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또한 영광의 굴비만큼이나 유명한 불갑사는 불갑산 기슬 기에 자리한 사찰로, 인도승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만들어진 절이며, 특히 불갑사 오는 길목에는 봄이면 벚꽃이, 8월이면 백일홍이 9월이면 전국 최대 군락을 이루는 상사화(꽃무릇)가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고 등산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가고 있는 영광의 대표 관광지이다.


멋, 맛 그리고 역사가 함께하는 영광으로 떠나보자
옛날 자린고비는 한 마리의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 한 수저에 굴비 한번 쳐다보며 밥을 먹었다는 전래동화가 있다. 이렇듯 한 번 맛보면 절 때 잊을 수 없는 맛있는 굴비가 만들어지는 곳 영광에는 너무나 유명한 것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벅찰 정도이다. 막연히 아직 낙후된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처음의 이미지는 영광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보니 너무나 많은 숨겨진 보석이 즐비한 아름답고 신비한 도시였다.

얼마 남지 않은 2010년 연말연시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름다운 길과 맛있는 음식이 존재하고 천년의 역사가 숨 쉬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영광군으로 여행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