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공무원들이 갑작스런 병마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동료 직원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투병중인 동료에게 성금을 전달해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

보성군 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 있는 보성군청 문모(38세)직원을 돕기 위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모금 운동을 벌여 마련한 성금 1천 80여만 원을 전달하고, 힘든 투병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열성 공무원이었던 문씨, 그러나 지난 5월 제35회 보성다향제 준비 등 과로가 겹치면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던 중, 병명도 생소한 말초 T세포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씨가 생활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아직 어린 초등학교 아이 셋을 둔 엄마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성군 공무원 노동조합이 앞장서 모든 직원들이 투병중인 동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보성군공무원노동조합 임오모 위원장은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 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빠른 쾌유를 바라는 동료의 마음이 전해져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다시 밝은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성금을 받은 문씨는 눈시울을 적시며 동료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정성을 보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어나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