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광양매실’ 홍보와 교육 그리고 가공에서 답을 찾아!

2015. 07.02(목) 20:55

[광양/아침신문] 오정근 기자 = 광양시는 광양매실의 명성과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광양매실의 돌파구를 홍보와 교육, 그리고 가공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시에서 지난 민선6기 1년 동안 추진한 차별화된 시책을 살펴보고, 앞으로 추진할 매실정책을 미리 확인하여 ‘광양매실’이 대한민국 매실의 중심에 우뚝 서게 한다는 것이다.

지난 15년간(2000~2014년) 전국의 매실 재배면적은 6.5배(광양 8.4배), 생산량은 6.3배(광양 8.7배)가 증가하여 과잉생산이 몇 년 전부터 우려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적의 기상여건으로 모든 농산물이 풍작을 이루었고 매실 또한 최대의 수확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가격하락이라는 시장의 일침을 맞고 매실농가의 시름이 깊었던 한 해가 됐다.

세월호 사태, 6.4 지방선거, 경기침체 등의 일련의 사회적 상황이 있었다 할지라도 가격하락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 여파로 광양시의 매실소득이 30%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였다.

올해는 개화와 결실 시기에 날씨가 좋지 않았고, 매실이 크는 시기와 수확 시기의 큰 일교차, 그리고 가뭄까지 겹쳐 매실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공급량이 많지 않아 높은 가격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완만하게 하락했다.

이는 메르스 발병, 경기침체 지속,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매실이 크지 않고 품위가 떨어지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품위가 좋은 대과의 경우 가격이 초반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에 위로를 삼았다.

【광양매실 차별화를 위한 분야별 시책】
정현복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광양시가 광양매실의 차별화를 위해 추진한 시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산분야] 광양매실은 지난 10년 동안 매실의 품질고급화 정착으로 기반시설이 대체적으로 확보된 상태이다.

그러나 매실시장의 첫 번째 선택 기준이 품질인 만큼 시에서는 매실동력전정가위와 매실과원정지전정에 120백만 원, 관정과 관수 시설에 125백만 원을 지원하는 등 광양매실의 품질 고급화에 역점을 두었다.

[가공분야] 국내 매실산업은 생매위주의 출하가 95%를 차지하고 가공분야는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광양시에서는 매실을 고부가가치화 하는데 가공시설이 중요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 공모를 통해 30억 원을 투자하여 매실가공∙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매실식품 발효용기와 위생 발효시설에 130백만 원을 지원하고, 청소년 건강지킴이 광양매실청 시범사업에 194백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유통분야] 광양매실의 품질고급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유통이며, 유통의 중심은 선별이다.

광양시는 광양매실의 균일화를 위해 공동선별시설과 소형선별기에 127백만 원을, 광양매실의 규격출하와 품위를 높이기 위한 공동브랜드 박스와 신선도 유지 포장재에 100백만 원을 지원했다.

[홍보분야] 지난해는 매실가격 하락으로 매실농가의 시름이 깊은 한 해였다. 광양시는 홍보에 집중하여 ‘생로병사의 비밀 매실편’ 방송을 이끌어 내 매실의 장점과 우수성을 집중 조명하였고, 광양매실 다큐도 제작했다.

또 CF제작을 통해 종편과 케이블TV, KTX 등을 중심으로 광양매실을 널리 알렸다. 더불어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 강남역, 시내버스 승강장 등에 대형 고정식 광고를 하는 등 다양한 홍보에 집중했다.

[마케팅분야]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매실의 어려운 여건을 정면에서 돌파하기 위해 가락시장을 직접 방문해 농협중앙회 가락공판장과 광양매실 구매협약을 체결하여 1,200톤의 구매성과를 이뤘다. 또한, 광양매실의 출하시기에 맞춰 농협전남본부와 함께 다압농협에서 현장격려를 실시하여 시장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이와 더불어 시에서는 서울 NC백화점에서 5.27.~ 6.14. 광양시우리음식연구회의 매실음식 시연회와 함께 특판행사를 개최하여 광양매실의 우수성을 인식시켰다.

[교육분야] 시는 다양한 매실교육을 통해 매실농가의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고품질 광양매실을 생산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현장영농교육과 겨울철 새해 영농설계교육을 통해 비배관리, 병해충방제, 정지전정, 적기수확 등 집중적인 매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업대학의 매실반 교육으로 매실재배 생산기술교육, 매실결실관리, 정지전정 이론 및 실습, 매실가공이론 및 실습 등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광양매실 발전을 위한 역할 분담】
광양시가 앞으로 추진코자 하는 매실정책은 위에서 살펴본 기본적인 사업과 병행하여 농가와 농협, 행정, 빛그린매실사업단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여 광양매실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가] 매실농가는 지난해와 금년의 가격하락을 피부로 느꼈기에 고품질매실 생산을 위해 비배관리, 정지전정, 병해충방제 등을 적기에 추진하여 경쟁력 있는 대과위주의 광양매실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리고 직거래를 통해 광양매실을 유통할 경우 철저한 선별을 통해 광양매실의 품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농협에서는 다양한 대규모 수요처를 발굴하고, 철저한 공동선별을 통해 광양매실의 품위를 유지하여 제값을 받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농협에서는 영농회별 조합원 교육을 통해 대과위주의 수매를 강조하면서 광양매실의 품위를 높이는데 매실농가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행정] 시에서는 다양한 홍보를 통해 소비자가 매실하면 광양매실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 집중하고, 영농교육을 통해 광양매실의 재배․생산․유통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매실의 기능성 분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비자와 농가의 궁금증도 함께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단] 빛그린매실사업단은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66억 원을 투자하며 올해는 매실가공∙유통센터 건립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실가공을 추진한다.

농협의 대과위주의 수매 계획에 따라 소과와 망매실에 대하여 가공을 확대함으로써 광양매실 대량소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우메보시 1차 가공 등 수출을 통해 광양매실의 소비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민선6기 1년, 광양매실의 주요시책과 광양시가 이끌어갈 광양매실산업에 대해 살펴본 결과, 앞으로 시에서는 재배와 생산위주의 지원을 탈피하고 홍보, 가공, 유통, 판촉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농업인과 농협, 그리고 빛그린매실사업단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광양매실을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광양농업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여전히 광양매실이 광양농업에 차지하는 비중은 조수입으로 18.4%로, 단일품목으로는 최고의 소득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시장은 민선6기 1주년을 맞아 농업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면서, “시장이 앞장서서 위기 극복을 위해 열심히 하겠으니 농업인과 농협도 위기 극복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다.”고 당부하였다. 앞으로도 광양매실은 대한민국 매실의 중심이라는 확신에 찬 한 마디였다.

오정근 01087572340@hanmail.net        오정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