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은 지난 1996년 5월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인 한상경 교수가 직접 설계하고 조성한 곳으로 한국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불린데서 아침고요수목원이라 이름 짓고 20개의 다양한 주제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곳은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에 선정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까지 북적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목원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천천히 사색을 즐기며 걷다보면 길다는 여름날의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목원 곳곳을 내 발로 걷고 느끼고 싶다면 1박2일 일정으로 들러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으로, 그중 아침고요수목원의 대표적인 장소 네 곳을 소개할까 한다.

*고향집 정원*
아침고요수목원은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편을 바라보면 보이는 작은 초가집이 보인다, 이곳은 정겨운 초가집과 올망졸망한 장독대가 잊고 지낸 우리 마음 속 고향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고향집 정원을 시작으로 50여종의 허브식물들이 자라는 허브정원등 다양한 꽃과 나무 들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천년향*
다양한 주제를 가진 정원이 있지만 아침고요수목원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아침고요 수목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너른 잔디광장인 아침광장에 자리하고 있는 천년향 이다.

이곳은 아침고요수목원을 상징하는 곳으로, 정말 천년이라는 시간을 지냈을 법한 나무의 자태에 그저 묵묵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푸른 잔디 광장 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모습으로 봄이면 천년향 앞쪽 꽃잔디가 진한 분홍빛으로 물들고, 여름이면, 축령산의 녹음과 함께 더욱 진한 푸름을 선사하며, 가을이면 아침광장 너머로 보이는 낙엽송의 금빛 단풍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추운 겨울에도 사그라지지 않은 푸름을 보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천년동안 변치 않는 사랑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소망을 기원해주고 있다.
 
*무궁화동산*
녹음이 푸르른 여름에 아침고요수목원에는 다양한 꽃들과 푸른 나무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여름의 자연과 너무나 어울리는 수목원을 찾는 사람이라면 잊지 말고 꼭 들려보면 좋을 곳이 있다. 바로 무궁화동산이다.

고향집정원의 화단을 지나 오른편 언덕에 자그마한 정자와 함께 조용히 그러나 아름답게 자리한 무궁화동산, 비록 작은 언덕이지만 200여종의 다양함 품종의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솔직히 우리나라 국화라는 무궁화는 요즘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가 없는 것이 현실로 이곳은 특별히 조성한 정원이라고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국화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전시하며 수많은 내외국인 방문객들이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즐기게 하기 위한 공간으로 더욱 의미가 깊은 곳이다.

특히, 무궁화는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작하는데, 200여종의 다양한 무궁화들이 가을이 오기까지 쉬지 않고 피고 지며, 탐스럽고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더불어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무궁화 100여 품종을 만날 수 있는 무궁화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니, 잊지 말고 꼭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침고요 산책길*
한국정원에서부터 하늘정원을 거쳐 달빛 정원까지 어어 지는 잣나무 숲길인 아침고요산책길, 말 그래도 너무나 황홀한 산책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빽빽한 잣나무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운치를 만들어내며 노란 원추리와 푸른 산 수국이 철마다 무리지어 피어나는 곳으로 축령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잣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상쾌한 공기에 일상에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진정한 의미의 힐링을 접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장소이다.

여름이다.
눈길 어디를 둘러보아도 푸름이 가득한 시기이다. 가을의 결실을 맺기 위해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기도 하지만 여행하기 그지없이 좋은 계절 또한 여름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몸과 마음에 잔뜩 쌓인 다양한 무게의 짐들을 덜어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힐링의 장소를 찾는다, 자연이라는 곳이 주는 편안함 때문일 것으로, 자기 마음속의 아름다운 벗들과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힐링의 시간을 보내러 떠나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