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은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19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하여 99년 455억원이던 매출액은 2000년 864억원으로 두 배로 뛰어 2000년대 중반엔 전국으로 주택 사업을 확장하고, 2012~2013년 연속 주택 공급 실적 3위의 ‘전국구 건설사’가 됐다.

특히 도급 순위도 2011년 94위에서 지난해 54위로 뛰어올라 2014년에는 3조8000억원이던 자산이 올해 5조6000억원으로 급증하여 공정위로 부터 지정받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대기업이 됐다.

또 중흥건설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 정원주 사장은 중흥건설과 함께 계열사 중흥토건도 맡고 있으며, 프로축구단 광주FC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이에 익명을 원한 새정치연합의 한 호남 의원이 "정 사장은 호남 지역의 ‘마당발’로 통하는 인사로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과 네트워크가 있고 웬만한 사람들은 차명으로라도 후원을 받은 걸로 안다”며 “나주에 소유하고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두루두루 어울린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중흥건설이 순천의 ‘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 1000억원대의 개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안다”며 “그 과정에서 200억~300억원의 비자금을 남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대지구는 2007년 개발이 시작된 순천 신도시이며, 당초 외국인 전용주거단지로 계획됐다가 10차례의 계획 변경 끝에 현재는 중흥건설이 주도한 신도시가 형성됐다.

이때부터 정치인의 고액후원금(300만원 초과) 내역으로 공개된 사안에 비쳐볼 때 중흥건설의 정 회장 부자는 실명으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인 11명에게 1억500만원을 후원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후원금을 낸 집중된 시기를 살펴보면 신대지구가 개발되던 2006~2008년도와 중흥건설이 급성장한 2010년 이후에 집중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합법적이다고 하지만 이러한 금액으로 후원금을 받은 의원 중 상당수는 후원 시기를 전후해 건설을 담당하는 당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현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다.

이와달리 더 특이한 사안으로는 현 20대 4.13선거에 순천선거구로 입후보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500만원) 등 당시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선거 때 후원금을 건냈다는 사실에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더민주 노관규 후보의 시장재임 시절에는 다양한 이권과 관련된 믿기지 않는 괴소문도 현재까지 나돌고 있으며, 특히 광양과 순천을 잇는 곳에 위치한 2조원대의 신대지구 개발을 하면서 시공회사인 중흥건설로부터 500만원을 통장으로 받았다는 사실은 비록 '후원금이라 법적인 하자는 없다하더라도 그 사업에 대해 인허가를 내주고, 십여 차례의 설계변경'을 해준 중흥건설로부터 받았다는 것은 "도덕성과 교인으로서 양심 그리고 국회의원 자질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유권자로부터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밖에도 노관규 후보가 순천시장을 하다가 개인의 욕망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순천만 국가정원에 있는 무인궤도 열차와 해룡산단 조성 관련 사업도 마찬가지로 적자에 허덕이고 부진한 사업으로 전락되어 다시한 번 눈여겨 볼 대목이자 시점이다.

지금까지 노관규 후보가 배낭을 메고 선거운동에 나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유세차량 옆에 시.도의원들이 한 줄로 도열하도록 하는 것은 구태정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지적과 최근 종교갈등을 부추겨 D-1일 앞두고지역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