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박진지역에서는 부산을 점령하기위해 투입된 북한공산군 최정예 제4사단과 미군 제2사단 및 24사단이 2주간 창과 방패의 사투가 벌어졌었다.
 
이때 북한군의 기습으로 영산읍까지 빼앗겼지만 미군은 역습을 통해 클로버 고지를 탈환하고 최종적으로 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저지했다.

이 승리는 북한군의 도하를 저지함과 아울러 이후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되어 전쟁의 판도를 일거에 전환시키게 된다.

하지만 당시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긴박한 전투상황 속에서 수많은 전사상자가 발생했었다.
 
유해발굴감식단(MAKRI) 관계자에 의하면 국방부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각지의 격전지에서 1만여 구의 호국 용사들의 유해를 발굴하여 유가족을 확인하거나 현충원에 안장해왔다고 한다.

특히 2014년에는 당시의 적군이었던 중국군의 유해 437구를 인도하여 국제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낙동강을 연하는 주요 격전지에서 유해발굴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곳 박진지역에서는 지난 5월 초부터 발굴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산야에는 아직도 13만 위의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남겨져 있어 국가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유해발굴현장을 방문한 청암대학교 전문사관과 학생들은 클로버고지에서 유해발굴현장 대대장으로부터 당시의 긴박했던 전장상황에서 대하여 브리핑을 듣고 발굴현장의 장병들과 함께 유해발굴을 진행했다.

비록 학생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삽자루를 잡아보고 호미를 긁어보았지만 사뭇 진지함과 땀방울이 얼굴에 가득 배었다.
 
군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될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6.25전쟁을 강의실이 아닌 전장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였고 나라사랑과 호국의지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현장견학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발굴현장 대대장의 안내로 클로버고지 하단에 위치한 박진전쟁기념관에 들려 당시의 유품과 유물들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마음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