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지난 1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병희 부군수를 비롯한 경전선 폐철도 활용 TF 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이충열 문화관광실 관광개발담당의 사업개요 설명에 이어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신상용 ㈜한올엔지니어링 대표의 최종 용역 보고, TF팀의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용역보고에 따르면 국비·지방비 등 7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전선 하동역∼북천역 18.9㎞에 2개 구간의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4개 역사와 폐선구간, 섬진철교 등에 공원·산책로·카페·주차장 등의 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

먼저 3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레일바이크 사업에는 양보역∼북천역에 왕복 10.6㎞, 하동역∼횡천역에 편도 7.5㎞ 등 2개 구간에 총연장 18.1㎞의 레일바이크가 설치된다.

국내 최장의 레일바이크 설치구간에는 구간별로 최대 4명 탑승 규모의 레일바이크 50대씩이 도입되며, 편도구간에는 토마스 열차 운행으로 탑승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그리고 4만 2500㎡의 하동역사에는 경전선 개통 기념공간을 비롯해 공원, 주차장 등이 들어서고, 하동역∼섬진철교 구간에는 가로공원,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등이 조성되며, 섬진철교에는 전망대와 휴식쉼터(카페)가 설치된다.

또 북천역에는 코스모스 권역단위 종합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갤러리, 폐열차 카페, 야외무대, 커뮤니티 센터 등이 조성되고, 횡천역과 양보역에도 전래놀이 파크, 휴게·문화공간 등 특색 있는 테마파크가 구축된다.

그 외에도 철로 노선 주변에는 벚나무, 철쭉, 단풍, 느티나무 등 주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할 녹색공간이 조성되며, 철도 주변의 관광명소와 연계된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군은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와 군 관리계획입안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착공과 함께 2018년 말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군은 그러나 레일바이크 사업의 경우 내년 북천 꽃양귀비 축제에 맞춰 같은 해 5월부터 본격 운행키로 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군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연계한 레일바이크 사업 추진을 통해 알프스 하동의 관광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통한 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나온 TF팀의 의견과 앞서 진행한 해당지역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사업에 적극 반영해 알프스 하동의 새로운 관광인프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