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국제통합의학 박람회 티켓 강매 물의 빚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티켓 강매 중단 촉구 성명서 발표

2016. 09.30(금) 00:01

장흥국제통합의학 박람회 시군입장권 판매실적

[전남/아침신문]양두영 기자 = 2016년 장흥국제통합의학 박람회가 9월 29일 ~ 10월 31일까지 장흥군에서 진행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은 장흥에서 진행될 국제통합의학 박람회 티켓 강매에 대해 전라남도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와 약속을 지켜야 할것이며 티켓 강매 중단을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남도는 장흥 국제통합의학 박람회 뿐만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티켓 강매는 없다고 공무원노조와 약속까지 하였으나 일선지자체에 할당량까지 배정하여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일 뿐만 아니라 결국 지자체 운영비의 변칙 운용, 지역 업자들에게 강매하는 등 또다른 부정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흥에서 진행될 국제통합의학 박람회 티켓 강매에 대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성명서 전문이다.

서민 호주머니 강탈, 박람회 등 티켓 강매를 즉각 중단하라.

전라남도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와 약속한 행사티켓 자율판매를 이행하고 서민의 삶을 살피는 데 전념하라!

「2016년 장흥국제통합의학 박람회」가 9월 29일 ~ 10월 31일까지 장흥군에서 진행이 된다. 서민의 민생은 아랑곳없이 세계, 국제등의 명칭으로 외형을 포장한 행사의 티켓 강매의 내려먹이기식 관료주의 행정으로 시군 지자체와 공무원들의 울며겨자먹기식 행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현재 각 시군 지자체에서는 온갖 축제와 박람회가 넘쳐난다.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행사를 추진하지만 정작 내부는 소리만 요란하고 알맹이 없는 속빈강정일 뿐이다.

결국 지역주민, 관급공사 업자, 공무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막대한 도민의 세금을 낭비하며 추진하는 행사들이 얼마나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을 뿐 아니라 공무원노동자들의 울분과 자괴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박람회 등 축제행사의 할당식 강매행위는 과연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허탈할 뿐 아니라 실효성 없는 각종 행사에 막대한 재정과 행정력 낭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감당해야 할 것임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오히려 축제와 박람회가 마치 지역경제를 살리는 최선인 것처럼 과대포장하고 이것을 이용하는 위정자들의 치적용으로 경쟁적 행사유치와 행사추진으로 도민의 재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농도인 전남도는 전시성 행사에 행정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곤두박질치고 있는 쌀값, 텅빈 농촌의 문제, 빈곤층, 노인빈곤, 자살,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쏟고 행정력을 집중하여야 함에도 각종 축제를 비롯한 선심성 예산확보와 집행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

박람회 등 축제행사는 온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로 즐겁고 행복하여야 하지만 대다수 공무원노동자들은 반복된 식상하고 전시성 행사에 열의를 잃고 강제된 티켓판매에 한숨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전남도는 이미 폭망한 F1 대회의 교훈을 벌써 잊은 것인가? 매년 수차례에 걸친 행사 할당티켓 강매는 이제는 근절되어야 한다.

전라남도는 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 뿐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티켓 강매는 없다고 공무원노조와 약속까지 했다. 하지만 말만 앞세우고 늘 하던 관료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

시군별 목표할당량까지 배정해서 내려 보내 지자체의 일선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을 지우고, 운영비의 변칙 운용, 지역 업자들에게 강매, 동원 가능한 모든 단체에게까지 부담을 지우는 행정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또 다른 부정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개선 의지가 없는 것인지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인지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노조 전남본부와 전 조합원들은 전남도와의 대화, 협상 테이블에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전남지역의 모든 공무원 단체와 양심 있는 제 진보적인 단체들과 연대하여 각종 선심성 축제와 박람회 개최와 관련한 근본문제의 개선, 티켓강매가 근절될 때까지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이다.

이러한 투쟁은 도민을 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의로운 투쟁이다. 모든 책임은 약속을 파기하고 티켓을 강매하고 있는 전남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전남도에 대한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각종 축제, 박람회 현장 티켓 강매 반대 홍보, 규탄 집회를 대대적으로 진행 할 것이다.

전라남도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와의 약속을 지키는 성의를 보이고 모든 티켓강매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선심성 낭비성 행사의 근본문제를 검토하여 조속한 시일 내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6년 9월 2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양두영 ydy4300@naver.com        양두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