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수확기, 농산물 절도 주의보

2016. 10.17(월) 07:08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독자투고) 수확기, 농산물 절도 주의보

올해는 이례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사일이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시기였음에도 농부의 마음을 알아주듯 애지중지 보살피던 농산물이 이제 곧 결실을 맺어 수확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농가를 순찰 하다보면 수확한 고추, 깨 등 농작물이 널려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절도의 표적이 쉽다. 농촌지역은 고령화와 도시와 다르게 방범의식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방범시설 등 CCTV 등의 부족으로 절도 등의 범죄에 취약한 실정이며 절취방법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절도는 대부분 보관이 허술하며 현금화가 쉽고 훔친 물건인지 구별하기도 어렵다. 또한, 올해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가격이 치솟아 농산물 절도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그래서 우리 경찰에서는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농산물 절도를 뿌리 뽑기 위해 농가지역 집중 예방순찰을 물론, 특별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농가 스스로가 방범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우선,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확한 농산물을 잠금장치 견고한 저온창고 등에 보관하고 CCTV가 없는 농가는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농산물 창고나 재배지 방향으로 주차를 하고 외지인이 마을에 출입할 경우 차량번호, 인상착의 등을 메모하면 절도사건 발생 시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지자체나 마을 단위에서 마을 입구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절도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올해는 농민들이 귀중한 결실을 잃어버리는 것 없이 뿌린 만큼 거두길 소망하며 경찰도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순천경찰서 송광파출소 순경 진현석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