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천년을 책임질 미래자원, 설화산업이 정답이다

「고흥의 미래, 여기에 길이 있다」제2차 용역 중간보고회 가져

2016. 10.20(목) 23:39

[고흥/아침신문]이문석기자 = 고흥군은 지난 19일 군청상황실에서 ‘고흥의 미래, 여기에 길이 있다’ 제2차 용역 중간보고회를 전문가와 용역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고흥의 미래, 여기에 길이 있다’ 2차 용역은 사단법인 한국민속학회(회장 김종대)가 주관하여 6개월간 고흥군의 16개 읍면에 소재한 설화를 발굴․조사하는 사업이다.

  2013년 진행된 1차 용역에서 2천여 명의 군민을 대상으로 생활사 위주로 수집하였다면, 올해 2차 용역은 구전설화, 역사경험담, 소록도 이야기를 대상으로 수집 진행 중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목포대 나승만 교수는 “향후 활용도 측면에서 서사적 구조를 가진 내용을 중점적으로 설화 수집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소록도 이야기도 환자를 포함한 소록도병원 의사, 간호사의 이야기도 수집 대상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송기태 교수는 “이야기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말고 다양한 이야기 소재를 보유한 이야기꾼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대학교 지리산문화권연구원 박찬모 연구교수는 “고흥의 설화가 가지고 있는 지역의 특이성을 개발하여 해당 지역 발전과 활용 기회가 더 증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2010년부터 이야기산업의 한 부류인 설화를 테마로 하는 설화산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으며,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 속에서 많은 이야기 원석 보유로 고흥군을 설화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흥의 미래, 여기에 길이 있다’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집된 모든 설화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군은 고려 초기 청자 생산지이면서 조선시대 최대의 분청사기 집단 생산지인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일원(사적 제519호)에 분청사기전시실, 역사문화실, 설화문학실, 아시아도자기전시실 등을 갖춘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을 오는 2017년 하반기 개관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