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소식지인가?

2009. 02.28(토) 11:15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소식지인가?
2009년 새해를 맞이하여 순천시에서는 제120호 순천소식지를 발간했다.
순천시의 새해 신년계획과 다양한 시정소식을 실은 이번 소식지는 많은 시민들에게 희망찬 새해인사와 더불어 앞으로 1년 동안 순천시에서 이루워질 많은 부분들을 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순천소식은 120호를 발간하기 까지 시정에 잘 모르고 관심이 없던 시민들에게 순천시에서 이루워 지는 시 행정에 관한 일발적인 부분들을 소개하는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간된 소식지는 책의 내용과 배포과정에서 많은 문제점과 개선점을 노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순천시 행정의 1년 계획이나 실천방향이 실리는 소식지가, 2008년에 이미 이루어진 사업의 성과들의 나열만하고 있으며, 이는 27만 순천시민에게 보내는 한 개인의 홍보책자처럼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이루워져 있어 책의 진정한 의미를 상실했다고 생각되어진다. 또한 이미 각종 언론매체에 배포되고 보도가 된 보도자료를 묶어놓은 것으로 2009년 순천시의 새로운 플랜을 알고 싶어 하는 많은 시민들의 욕구를 철저히 무시하는 형태가 되었으며, 대외적으로 순천시를 알릴 수 있는 책자에 지난해 시에서 이루워진 많은 사업들을 마치 시장 개인이 이룩한 것처럼 소개되면서 시 소식지가 시장 개인의 홍보전단지로 전락해버렸다.


또한 이번 소식지는 책을 배포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점노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6만여부의 책자를 발간, 시민들이 보아야 할 책이 아파트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빈 상가 앞 심지여 배부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는 책이 분리수거쓰레기 함에까지 들어있는 등 시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진 책이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시민들에게 전달되어져야 할 책들이 이렇듯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것을 보면서 씁씁함을 금할 수 없으며, 이는 무조건 만들기만 하고 끝나버리는 무책임함 형태로 어쩌면 순천시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홍보수단을 순천시에서는 철저히 무시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시민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알찬내용으로 발간에서 배부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 되어 진다.

오승택기자 ohsgtack@hanmail.net        오승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