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 장사도 자리가 따로 있다.

이조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 공인중개사 양동신

2009. 03.04(수) 14:04

이 격언은 짚신장사도 자리가 좋아야 잘 팔린다는 격언으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고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의 성공은 업종에 맞는 장소를 선택해야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일깨워주는 교훈이 아닌가 싶다,


요즘 경기가 침체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바람에 사회에 첫 진출한 젊은이들이 식당 등 자영업분야에서 알바로 일을 하다가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규모 자영업 창업을 꿈꾸는 젊은 층과 업종간의 부침이 심하고 자기업종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여 지자 전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무소를 찾아와서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직장을 못 구하고 자영업 창업을 탈출구로 선택하는 젊은이 들이나 현재 영업부진으로 전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신중을 기하라는 충고와 함께 훈수를 한마디 한다면 이 격언의 의미를 꼭 한번은 되짚어 보도록 권유하고 싶다.


소규모자영업에 재도전하여 성공을 한 수기를 소개하고 싶다.
내가 잘 아는 이분은 오랜 기간 동안 중화요리집을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도 있고 노력을 해봤지만 영업수익이 신통치 않아 매력을 느끼지 못한 상황에서 직업피로증(반복되는 일상생활로 피로감을 느끼며 의욕이 상실되는 증상)까지 겹쳐 있던 차에 주위사람들이 매출 단위가 적으면 돈 벌기가 힘드니 전업을 해보라는 권유로 매출액단위가 큰 일식집을 개업 했다.


그러나 일식집은 영업 초기부터 영업미숙으로 인한 시행착오가 거듭되면서 적자 누적되어 개업 1년 만에 폐업을 하고나서 전업을 망설이고 있던 차에 가까운 선배가 충고하기를 “지금 자네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자네가 잘 해오던 자장면 집인 것 같네. 그러니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또 손댈 생각말고 본업으로 돌아가서 새 기분으로 좋은 장소를 선택해서 2년 정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걸세 ”라는 충고를 듣고 느낀 바가 있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임대료와 권리금이 부담은 되었지만 장소는 그 지역에서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통에 자리를 잡고 자장면과 우동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다른 경쟁업소 보다 500원씩 싸게 팔고 다른 메뉴는 경쟁업소들과 같은 정상가격으로 영업을 하였다. 그러자 대표메뉴의 매출이 늘어날 것은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다른 메뉴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대표 메뉴에서도 매상이 늘고 원자재 대량구입으로 원가가 절감되어 정상가격을 받는 것 만 끔 이익도 창출되는 효과까지 얻게 되어 재 창업에 성공을 했다.


부침이 심한 시장에서 새로운 창업은 성장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이 수기 내용은 안정된 자영업 군으로 분류된 업종 중에서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고객위주의 영업으로 동종업자들 경쟁에서 성공한 사례로 자영업 창업자에게 좋은 교훈이 된다. 그러나 전통 자영업분야를 3D업종으로 기피하면서 신종 업종의 창업을 선호하지만 신종 업종들은 부침이 기복이 심하고 시장여건이 만만치 않아서 좋은 위치의 선점과 고객위주의 영업만으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고 성장성과 안정성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먼 옛날의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마을 어귀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구멍가게들과 양장점. 양복점, 양화점 등의 간판을 이제는 찾아 볼 수도 없게 된지가 오래 되었고 그 기능들을 이미 대형매장들에게 흡수되었고 국민들의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동반호황을 누렸던 가구점 및 실내인테리어 관련업종들이 이제는 아파트 내부구조(붙박이장등) 등이 옵션 등에 포함되고 경쟁업자의 증가로 매출감소로 시련을 겪고 있다.


지금의 소비시장에서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고 더 좋은 써비스를 받길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시장이 다변화되는 과정에서 각양각색의 업종과 제품들이 출현했다가 사라지고 살아남은 업종과 제품들도 생명주기와 유통주기는 단축되고 시장의 구성원들의 흥망성쇠가 반복되는 변동성의 시장에서 대형매장은 승승장구하고 소비자의 소비 패턴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자영업자의 입지는 좁아졌다.


소비자의 소비수준과 패턴변화에서 오는 이러한 변화는 동종분야와 유사업종사이에 치열한 생존경쟁은 시장 구성원(생산자, 유통업자 및 판매자)들 사이에서 계속될 것이며 자영업자들은 더욱 더 살아남기가 힘들어 질것이다.


전국의 구도심권은 고객주차장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더구나 구도심상권의 구조가 가로(도로변)상권지역들이고 자영업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대부분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미 편안한 주차와 다양한 제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대형매장으로 발길을 돌려버린 것이 현실이고 대형매장들은 지금도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생산과 관리를 통해서 계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구도심권의 취약점인 주차장 편의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그나마 자영업자들이 고객용 주차장 부담 없이 영업을 할수 있었던 아파트단지 상권까지도 저가공세로 흡수하는 바람에 자영업자의 아성으로 여겼던 아파트 단지의 근린생활 상권인 소매시장까지 접수해 버린 상황에서 안정적이며 성장성 있는 업종과 장소를 선택하여 자영업자가 창업을 하기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설 땅은 없는가 ?.
자영업의 창업은 무직자의 탈출구도 아니고 아무나 전업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규모의 대소를 불문하고 창업을 시작한 순간부터 동종 업종끼리는 전투개시이며 유사업종끼리는 전쟁이 시작될 뿐이다. 그러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전투를 할 능력도 전쟁을 할 힘도 없으니 전투도 전쟁도 없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대형유통구조의 시장을 극복하고 대형매장과의 경쟁을 피하여 틈새를 찾아 자영업자의 영역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틈새는 어디에 있는가 ?
바쁘게 생활하는 도시 소비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주는 배달써비스 분야에서부터 대형매장보다 경쟁우위일수 있는 1 : 1 개인 써비스업 분야에서도 틈새는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선진국에서 자영업자의 영역으로 자리매김 한 기능 써비스업과 고소득층을 위한 소량 고품질 맞춤제품의 단골 회원제 운영과 같은 전략도 우리 현실에 맞는 전략으로 연구해 볼 과제이다. 그리고 유통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네트워크시장에서 소규모자영업자의 진출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고로 도전한다면 자영업자들의 설 땅은 각 분야마다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