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성군 회천면 녹차마을에서는 올해 첫 녹차의 새순을 수확하는 행사와 함께 제2회 청명차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춘분과 곡우 사이에 난 어린 녹차의 새순으로 만드는 청명차는 지금껏 날씨가 따뜻한 제주지역에서만 생산되었으나, 지구 온난화 등의 기온의 변화로 보성에서도 작년부터 4월 중순 곡우를 전후해 만드는 우전차 나 곡우차를 만들기에 앞서 청명차 만드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청명차 만들기 행사는 보성군 친환경 녹차마을(작목반 회장 이성철)과 전남 차 연구회(회장 조현곤)등이 주축이 되 행사를 실시했으며, 특히 청명차 제다행사와 시음회, 들차회 등이 펼처지면서 햇차를 기다리던 많은 전국의 차 애호가들의 참여와 기대 속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워낙 녹차의 새순이 작고 양도 많지 않아 값이 매우 비싼 차인 청명차 , 그 희귀성 때문인지, 차의 생김새가 참새 혀를 닮았다고 해서 작설차(雀舌茶)라고도 불리우는 최고급차인 우전차와 곡우차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가 이루워지고 있으며, 그 향과 맛이 다른 어떤 차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한편 보성군에서는 이번 청명차 만들기 행사를 시작으로 차 따는 작업이 가장 활발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보성차밭 일원인 한국 차 소리 문화공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녹차축제인‘제35회 보성다향제’를 개최하여 녹차의 맛과 향기, 감촉, 소리, 시선등 을 총동원해 사람이 오감을 자극하는 즐겁고 역동적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모진 겨울바람을 견디고 빠끔히 돋아 어여쁜 여린 순 고이 따다 새봄 첫 차를 덖는날,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꽃 향기보다 황홀한 그윽함으로 가슴속에 차향이 스민다’ 애광 김현호 선생의 시 처럼 이 봄 그윽한 차 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