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독거노인을 위한‘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
남을 위한 작은 행동하나가 커다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어려운 경제 상황만큼이나 삭막한 기운이 감도는 사람들, 저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뒤돌아보기 보다는 내 자신과 가족을 챙기기가 더 급하고, 이웃봉사는 그저 연말연시에 하는 불우이웃돕기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직은 내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시대 참된 천사들을 우리는 심신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경제 불황의 시대, 자신의 사제를 털어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남몰래 따뜻한 이웃사랑의 실천을 보여준 이가 있어 훈훈한 감동과 함께 이분이 선사한, 한 끼 식사는 그저 단순한 밥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마음이 가난한 어르신들에게 이웃의 정이라는 커다란 양식을 선물했다고 생각되어지며, 지난 5년 동안 우리시대 진정한 의미의 천사의 모습을 보여준 일성곱창 김경애 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매월 2회씩‘사랑의 점심 나누기’행사를 펼쳐온 일성곱창 김경애 대표, 누구나 생각은 하고 있으나 쉽게 실천하지 못했던 이웃사랑봉사를 실천하며, 수고보다는 보람이 더욱 크다는 김경애씨,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지역의 독거노인을 모셔와 마치 자신의 부모님께 드리는 식사를 드린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김경애씨는 남들이 들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한 것 같아 쑥스럽다며, 그저 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자신이 직접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에 어려운 경제상황에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지금껏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역에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점심 나누기 행사는 그저 단순히 점심 한 끼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분들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료제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행사에 참여한 모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공감하고 함께 웃으며, 생활에 지치고 삭막한 사회에 지친 분들에게 오랜만에 여유로움과 따뜻한 햇살을 선사하는 기분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김경애씨는 사랑의 점심 나누기 행사가 지속적인 진행을 위해 왕조2동 주민자치센터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 만들기 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는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소년소녀가장, 기초수급자등 대상자를 점점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웃의 정이 메마르고, 경제 불황으로 서민층이 붕괴되고, 신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심각한 현실 속에서, 김경애씨와 같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을 만나보면서 그래도 아직은 우리민족의 고유의 정서라 할 수 있는‘情’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우리들 가슴속에 남아 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며, 내용만 거창하고 실질적인 도움보다 이름만 유명무실한 많은 사회복지정책들 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알찬모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랑의 점심 나누기 같은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봄 들판에 피는 민들레꽃의 홑씨가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가 전혀 다른 새로운 자리에 꽃을 피우듯, 이웃사랑의 실천이 들풀처럼 많은 곳에서 이루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