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김용복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순천을 방문해 지난 3월부터 농협중앙회 개혁을 요구한 순천시농민회(회장 오옥묵)와 간담회를 가졌다.

농민회는 지난 1월21일부터 벼 20여 톤을 농협시지부 앞에 쌓아 놓고, 3월2일부터는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그동안 농협중앙회의 올바른 신경분리 방안 및 2조원대 부실에 관한 원인과 책임, 청와대 낙하산 인사 등에 대해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과‘맞짱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농민회는 지난 3월12일 토론 제안서와 성명서, 홍보물이 담긴 쌀 포대를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장(정순균)에게 전달한 후 2개월 만인 지난 13일 농협중앙회 최원병회장이 아닌 김용복 전남지역본부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농협개혁에 있어 지역본부장이 시·군지부를 방문해 농민회를 만난 일은 처음이며, 첫 간담회 장소가 시지부가 아닌 순천 변두리 모 식당이기에 어떤 사안들이 논의됐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지만, 천막 철거 및 농민들의 요구안에 대한 협상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