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불법으로 훼손한 당사자는 최근 신흥종교단체인 S단체의 관련자인 K모(여)씨인 것으로 파악될 뿐 정확한 신분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불법 훼손된 절개지 바로 옆에 이 종교단체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지난달 15일 한 시민이 직접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산림소득과 직원 K모씨에게 이 불법 훼손사실을 처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3일이 지난 18일 사실 확인 차 실무담당자인 산림보호업무 Y모씨와 전화통화를 했으나, K씨는 Y씨에게 민원접수 사실을 전달하지 않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실무자인 Y모씨에게 e-메일로 현장사진을 보내주자 그때서야 불법임을 인정했고 다음날인 19일 오후 산림보호담당 K모 계장과 함께 현장 확인을 나가 불법훼손여부를 확인했다.
 

민원접수를 받은 K씨는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담당 직원에게 전달해주지 않아 실무담당자와의 업무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 지난 11일 직원 K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18일 오전에 별량면 주민이 찾아와 불법훼손 사실을 제기해 담당직원 Y씨가 이미 알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거짓말까지 했다.
 

직원 K씨는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담당직원에게 전달하지 않는 등 공직자의 기본 의무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감추기 의혹까지 일고 있다.

정작 산림보호 담당공무원인 Y씨는 “설사 불법이 아니더라도 접수받은 민원사항은 (옆자리에 앉은)자신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담당부서를 찾아 직원 K씨의 민원인 접수보고 누락 문제를 지적하자, 산림보호담당 K모 계장은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추궁한다”며 오히려 부하직원인 K씨를 감싸주기에 바빴다.

또 같은 담당부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근무를 하면서도 민원인의 전화접수를 무시하는 등 서로 업무협력이 전혀 안 되고 있어 순천시 농업기술센터의 행정전반에 대한 불신까지 야기 시키고 있다.

이렇게 산림소득과는 현장 확인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24여일만인 지난 10일 산림훼손을 한 공사발주자인 K(여)씨에게 출두명령서를 보내는 등 봐주기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임야 절개 현장 안내간판에는 “순천시와 별량면에 본 공사를 통보했다”라고 적혀 있는 문구가 있어 사실 여부 의혹이 증폭되고 있으며, 공사발주자가 평소 잘 알고 있는 공무원에게 미리 이야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아울러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