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은 23일 긴 장마로 삼 수확이 예년보다 20여일 정도 늦어진 가운데, 겸백면 삼밭에서 삼베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보성 삼베는 녹차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삼의 경우 보통 3 ~ 4월경에 파종하여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에 수확이 대부분 이루어지나 금년에는 윤달로 인해 삼베 작업 등 일손이 바쁘고 날씨가 고르지 못해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삼 수확 현장에는 보성군 농아인 협회(지부장 김민수)의 청각 장애인 20여명이 참석하여,더운 날씨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지역 농민들과 함께 삼 수확 작업을 함께 했다. 그리고 이들이 일손을 보태고 받은 임금은 모두 보성군 인재육성기금에 기탁할 예정으로 지역사회에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편 보성삼베랑(대표 이찬식)은 장마로 인해 삼 수확이 늦어지고 농촌 일손이 없어 걱정이었는데 농아인협회 회원들이 일을 도와 작업이 빨리 끝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