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담의 주인공은 구례군 읍사무소에서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는 27살의 장준범씨로 지난 26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1세의 어린 생명에게 골수를 기증해,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던 아이에게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선물을 선사했다.

장준범씨가 이번 골수를 기증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7년 한일 장신대학교 사회복지과 재학 중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주관한 골수기증운동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기증 희망자로 등록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지난 6월 초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 부터 1세가량의 백혈병 소아환자와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2차례에 걸친 채혈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혜환자와의 조직적합성 항원이 최종 일치해 골수수술을 받게 됐다.

현재 병원에서 회복 치료중인 장준범씨는 처음에는 무서운 마음도 있고 망설여지기도 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골수 기증 의사를 가족에게 밝히자,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흔쾌히 찬성을 해줘서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자신의 작은 행동이 이렇게 큰 칭찬을 받았다는 것에 매우 당황스럽다며, 이는 평소 주변의 이웃을 돕는 일이 세상에게 가장 귀한 일이라고 늘 강조해 오신 어머니의 영향 덕분이라며 겸손의 말과 함께 자신의 골수를 기증받은 어린 환자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튼튼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준범씨는 평소에도 나눔 사랑을 실천해온 것을 알려져있으며, 특히 유년시절부터 교회봉사활동은 물론 지역의 불우시설이나 독거노인, 사회 소외 계층을 찾아가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랑의 헌혈운동에도 16번이나 참여하는 등 우리시대의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