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갈대 군락지 순천만에는 갈대꽃 향연이 한창입니다. 2백 30만 제곱미터의 광활한 갯벌 위로 자라난 갈대는 온몸을 살랑거리며 가을의 추억을 실어다줍니다. 관광객들은 탐방로를 걸으며 순천만의 가을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이기도 한 순천만 대대포구. 이곳에서 출발해 30여 분을 달리는 선상투어는 철새와 갯벌생태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 가운데 한 곳인 순천만은 철새들의 천국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목격되는 흑두루미 등 2백여종, 5만 여 마리의 철새들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갈대열차와 투어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순천만 여행도 매력적입니다. 탐사투어버스와 갈대열차는 아름다운 자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갈대꽃 사이로 피어난 붉은빛 칠면초도 인상적입니다. 칠면초는 봄에는 녹색이었다가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가을이면 붉디 붉은 칠면초와 파란하늘, 금빛갈대가 삼색향연을 펼칩니다.

해질녘 순천만은 말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홥니다. 청정 갯벌 사이로 S라인의 물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붉게 피어오르는 노을이 갯벌을 감싸 안은 풍경 속에, 통통배가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은 순천만의 백미로 꼽힙니다. 아름다운 석양노을과 광활한 갈대밭, 철새들의 군무가 장관인 순천만의 가을이야기 함께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전남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