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최종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순천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 모든 시민이 함께 힘을 합하여 성공개최를 다짐 하던 것이 불과 몇 개월 전이였다. 그러나 현재는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면서 차분히 긴밀한 협조 속에서 박람회를 준비해 나가야할 순천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아직 시작 단계인 정원박람회와 관련해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동부저널에서는 지역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정원박람회와 관련한 서갑원 국회의원, 순천시, 지역 정치인등의 의견은 정리해보고자 한다.

지역의 여론을 술렁이게 한 이번 사태의 시작은 지난 14일 민주당 서갑원 국회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갖은 2010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시작되었다.

서갑원 국회의원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개최 시기를 연기하거나 재정여건에 맞게 규모를 축소 개최
서갑원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은 나라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고난의 한해였다고 말하며 2010년 새해에는 모든 시련을 걱정해주신 모든 시민들과 함께 슬기롭게 해쳐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특히 지역 현안을 말하는 과정에서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발언이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서갑원의원은 재정자립도가 19%에 불과한 순천시가 지금의 재정여건 하에서는 정상적으로 국제정원박람회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하더라고 현 상황에서는 박람회는 시민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꼭 순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정원박람회가 필요하다면 개최시기를 2013년이 아닌 2015년 이후로 연기하고 현재 사업의 규모를 대폭축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년간 300억 가량의 가용재원을 박람회에 올인하는 것은 가뜩이나 열악하고 미래를 위해 많은 투자가 있어야할 지역사회 복지와 교육사업의 앞으로의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며, 무엇보다 이미 350억원 가량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부족한 재원을 지방채로 충당하게 된다면 고스란히 그 피해는 순천시민이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갑원 의원은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하더라고 46만평에 달하는 박람회 부지에 대한 유지관리비용(올림픽 공원, 년간 277억원)과 15%의 낮은 국비 부담률 등을 생각해볼 때 향후 순천시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고 말하고, 특히 국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제대로 된 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또한 건전한 비판에 대해 고소고발로 대응하는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해 추진한다는 정원박람회가 자칫 지역사회의 분열과 반목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니, 정원박람회가 시민모두에게 축복받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검증이 필요하고 무조건 규모만 큰 사업이 아닌 지역의 여건에 맞게 규모를 축소하여 순천시가 감당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는 것이 순천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정원박람회를 통해 세계적 생태도시로서의 도약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
정원박람회는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아닌 미래의 발전을 위한 기회라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순천시에서는 서갑원 국회의원이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정원박람회와 관련한 발언은 무리 없이 계획 하에 잘 준비되고 있는 정원박람회를 폄하 하려는 발언이라고 말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순천시는 국제정원박람회 추진단 성명으로 서갑원의원이 기자 간담회에 밝히 내용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입장을 표명했다.

먼저 서갑원 의원이 정원박람회로 인한 재정악화설 등의 이유로 규모 축소와 연기를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고에 제고의 여지도 없이 일축하며, 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시는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특히 순천시의 반대 성명서를 보면 서갑원 의원은 지난 2009. 1. 19. 순천시와 당정협의를 통해 박람회 개최계획에 대해 상의하였고 2009. 4월 정부의 국제행사 개최 승인 시에도 관계부처에 승인결과를 먼저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사실상 찬성의사를 표시하다 정원박람회가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자 입장을 바꾸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 예로 서갑원 의원은 재정투융자심사, 정부예산 반영 등 중요 시기마다 자료를 제공하고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하였음에도 “전혀 몰랐다”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박람회 진행을 위한 행보에 발목 잡는 행태를 계속하는 것은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특히, 지방재정투융자심사와 예산 확보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관계부서에 반대 압력을 가하는 등 갖은 방해를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행․재정적 절차가 순천시 요구대로 마무리되자 언론 보도를 통해 노골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또한 순천시는 서갑원 의원이 모든 재정을 박람회에 올인 함으로써 발생한 복지와 교육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하여, 2010년도 복지사업비는 2009년 대비 12.2% 증가한 1,412억원, 교육환경 개선사업비는 30.6%가 증가한 46억 원이고 보통교부세는 순천시가 당초 예상한 금액보다 102억 원이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원박람회 예산 확보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박람회 부지의 사후 활용 계획과 관련해서도 시설관리 비용은 30여억 원인 반면 입장료, 주차요금 등으로 75억원의 재원을 확보하여 관리비용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원박람회 개최이후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녹색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최근 서갑원 의원을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도심 저지대의 상습 침수지역의 자연재해 예방, 그리고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입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진력할 뜻을 표명하면서 올해가 21세기 녹색성장 시대의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 갈 정원박람회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시 공무원 노동조합
정원박람회는 순천 700년사의 꿈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이와 함께 순천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순천시와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 국회의원이 국제행사인 정원박람회를 방해하는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순천시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민선 1,2,3기 시장이 비리에 연루 되면서 시정에 실패한 이후 그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어나고 있다며, 순천시는 순천시민의 꿈과 희망을 일구어 나갈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정원박람회는 우리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여주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순천 700년사의 꿈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일궈낸 우리시의 희망인 정원박람회가 최근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과 중앙정부, 전라남도가 온힘을 다하고 있는 이때, 지역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정원박람회를 흠집 내기로 일관한 것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직분을 망각한 행위로서 과연 어느 지역 국회의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또한 순천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서에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시의회와 논의를 거치고, 중앙정부와 전라남도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금년 일반회계 예산으로 20억이 반영되었고, 국내외 관련 기관단체로부터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서갑원 국회의원 또한 지난해 당정 협의시 정원박람회 개최 계획을 보고 받은 후 사실상 찬성의사를 표시해오다, 최근 정치적으로 위기상황에 몰리자 본분을 망각하고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불러 정원박람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도움을 주기보다는 방해 행동을 일삼아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타파하려는 서갑원 의원의 얄팍한 행위는 순천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지역을 볼모로한 부패정치인의 마지막 몸부림이라 아니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마무리하면서 정원박람회 유치와 성공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온 공무원들, 그리고 함께 응원해온 시민들의 노력을 짓밟은 서갑원 국회의원은 당연히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마땅하며,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밝히면서, 서갑원 의원은 하루 빨리 이성을 되찾고 순천시민이 선택한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시정에 협력할 것으로 촉구한고 말했다.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
진실을 왜곡하려는 작금의 사태와 정원박람회는 국내최대 정원을 짓는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는 순천공무원노동조합의 성명서에 대해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일축하며, 서갑원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은 정치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살인과 진배없으며, 이번 순천공무원노동조합의 행태는 참담 하다는 표현과 무지의 소치, 적반하장, 서갑원 의원에 대한 정치적 살인 등, 격한 표현을 통해 즉각적인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를 살펴보면 조보훈 전 부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6.2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할 순공노가 정쟁을 자처한 것과 서 의원 일신의 문제를 거론한 것은 선거법 위반과 함께 명예훼손의 위험성까지 안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운을 뗀 뒤, 노관규 현 시장의 역점사업이 2013순천정원박람회라는 점과 제4기 순천시정의 최대 오점(汚點)으로 남을 순공노의 태생적 한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성명서의 내용과 시기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단정하였다.

무엇보다도 순천 시민의 입장에서 시 살림을 건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도와야할 공복의 신분으로 결과적으로 정원박람회의 무리한 추진으로 시민여론의 분열과 막대한 예산집행으로 순천시 재정의 과부하와 향후 시채발행과 적자까지 예상되는 ‘부실경영(시정)’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제공자라 할 수 있는 시 공무원들이 자성(自省)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문제를 안고 있는 정원박람회와 현 시장을 두둔하는 모습은 적반하장(賊反荷杖)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맹비난하였다.

조보훈 전 부지사는 정원박람회는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는 국내 최대 공원을 짓는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박람회 비용 추산과 향후 운용재원과 관련하여 새로운 해석을 내 놓기도 했다.

조보훈 전 부지사는 151만8000㎡(46만평)에 이르는 순천정원박람회의 규모는 일산 호수공원 1,034,000㎡(31만평)의 약 1.5배, 분당 중앙 공원 420,982㎡(12만7천여 평)근 4배에 이르는 규모로 국내최대 규모인 서울 올림픽공원(45만여평)보다도 큰 역대 최대의 공원사업이라고 규정 하고, 특히 이 같은 대규모 공원들이 모두 신도시 활성화, 택조조성과 분양, 올림픽 등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필요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그동안 치러진 세계의 다른 정원박람회 역시 순천시처럼 문전옥답(門前沃畓)에 일부러 산을 허물어 복토를 하고, 수해를 막는 저류지를 일부러 메워 재해를 키우는 등의 방법을 통해 치룬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또한 조보훈 전 부지사는 정원박람회 예산에 대해 순천시의 자료를 근거로 산출한다면 순천시‘장대공원’의 1㎡당 조성비는 178,020원으로 이르며, 이를 기준으로 정원박람회장 조성비만 는 약 270,234,360,000원에 이른다며, 행사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연계시설 비용 등을 감안하면 3000억원이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언론을 통해 보도된 순천시의 입장표명 중 사후관리 문제에 대한 75억 수입과 연간 30억 유지관리비에 대한 부분도 자료를 근거로 비슷한 규모의 서울 올림픽 공원이 연간 277억(부대시설 및 관리, 운영자금 포함)이라며, 지방이라는 점을 재고해도 10분의 1 수준은 너무 적게 산정된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하고, 박람회 이후 순천시가 예산하는 통합입장료 연간 수입 75억원 예상에 대해서도 입장료 산정도 문제지만, 방문객 수를 산정함에 있어서도 지금의 무료입장객을 근거로 추정한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순천시 연간 가용액 300억 원의 10%라는 30억의 막대한 시민혈세를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는 거대한 공원의 순수 유지비에 쓰는 것 자체가 예산집행의 타당성이나 합리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강력하게 반문하였다.

마지막으로 조보훈 전 부지사는 순천공무원노동조합의 서갑원 의원에 대한 일신상의 문제를 거론 한 것과 관련하여 지난 해 순천시에 약 1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확보해 준 서갑원 의원에 대해 시민들이 법에 제출할 탄원서명을 하는 시점인데 이에 반해 아직 고등법원의 판결도 거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부패정치인’으로 매도한 것은 지난해 MB정권과 검찰이 노전대통령에게 행한 ‘정치적 살인’을 연상케 했다며, 이는 현 시점에서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서갑원 위원장과 본인은 2013년순천정원박람회에 대한 충분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 강조하면서 다만 이 같은 여론몰이나 기세싸움이 아닌 충분한 협의와 대화를 통해 대안과 대책을 강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반목은 그만하고 순천의 미래발전을 위한 생각만을 준비해야할 시간
일련의 사태를 접하면서, 장밋빛 청사진을 내보이던 정원박람회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 되어 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한편 정원박람회와 관련해 일련의 사태를 보고 있는 순천시민들은 그저 답답하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한 시민은, 더 이상 지역의 여론이 분산되고 갈등에 골이 깊어진다면 시민들의 관심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이제 활은 시위를 떠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하고, 박람회 개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기에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의 반목을 마감하고 박람회를 처음 기획했던 것처럼 순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