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순천시 해룡면 대안리 대안천(소하천)과 해룡천이 만나는 수문 인근에 붕어, 가물치, 미꾸라지등 물고기 수 천 마리가 집단 폐사해 물위에 떠오른 사건이 발생 순천시가 긴급 원인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매년 여름이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하천의 물고기 집단폐사 현상이 겨울철에 발생한 것에 큰 충격과 함께, 순천시의 하천 수질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물고기 집단 폐사 현상이 일어난 순천시 대안천은 동천에서 흘러온 강물이 해룡천과 만나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중간지점으로, 이곳은 인근 해룡면 대안리와 팔마수영장등에서 생활하수와 오수가 흐르는 곳이지만, 인근의 동천과 해룡천과 달리 수질개선사업을 통한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순천시는 물고기집단 폐사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시료(水)를 채취해 전남도환경보건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을 단순히 대안천 상류에 위치한 공장 등에서 폐유 또는 독극물에 의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측하고 하천상류에 위치한 공장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대답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가 이렇듯 매년 반복적으로 하천의 물고기 폐사현상이 나타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과 함께, 눈에 쉽게 보이는 환경보호정책이 아닌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한 환경보호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