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하천 유해식물인 ‘양 미역취’를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의 마음을 당기는 매력 1번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07년에 맑은물관리센터에서부터 임시주차장까지 제방 양면에 1500만원을 들여 식재한 것으로 나타나 비난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07년 5월 토종 생태계에 위해를 끼치는 외래식물 11종을 생태교란위해식물로 지정하면서 양미역취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순천만을 지명했다.

이와 같이 양미역취는 뿌리의 확산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는 등 하천식생을 교란시켜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식물로 분류돼 있다.

이에 순천시는 주요서식지인 해룡천과 동천(팔마대교~순천만습지)사이 외래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해 희망근로프로젝트 5400만원의 6개월 사업비 중 2559만원의 3개월분을 집행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는 제거사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번식력이 강한 양미역취가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히면서 토종식물인 억새풀이나 갈대 등 순천만 자생식물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 환경보호과는 현재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순천만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관광진흥과는 오히려 꽃이 예쁘다는 핑계로 양미역취의 서식을 방조하여 토종 생태계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순천시 관광진흥과는 “양미역취가 오래전부터 자생하고 있어 가을철에 소풍도 갔었다”며 “한방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관광객을 위해 제거 할 필요가 있겠냐”며“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제초제를 사용해서라도 제거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형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도시인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서 “2010 생생도시 전국 경연대회”를 지난 25일과 26일에 개최한 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