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 미루나무 주부인형극단은 지난 22일 계명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인형극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계명대학교 유아교육대학원이 주최한 이번 경연대회에서 미루나무 주부인형극단은 어린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김치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뚱이와 뿡이’ 공연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주부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북구 미루나무 주부인형극단은 지난 2003년 창단해 그 동안 소외계층과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며 250여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5월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첫 선을 보인 ‘꽃이 된 사람들’은 19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으로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아동 유괴와 실종을 주제로 하고 있는 작품 ‘늑대를 조심해’는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아동대상 범죄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미루나무 주부인형극단 단원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루나무 주부인형극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 미루나무 인형극단은 지난 2008년 춘천 인형극제에서는 우수상을, 지난해 제9회 전국 인형극 경연대회에서는 장려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