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에 따르면 정부가 구제역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임에 따라 내년 2월 6일까지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었던 대형트리 점등을 1월 3일부터 중단하고, 은하수터널, 봇재~다향각 경관조명, 포토 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지역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보성군은 주요 진입도로에 가축방역 통제초소 3개소를 설치하여 도로 차단방역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방역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통제초소는 컨테이너로 제작하여 전기시설을 갖추고 평상시 기계장비를 보관․관리하고 유사시 초동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 자동 방역소독기와 농업용 모터를 설치하여 인근 하천에서 자체 급수 공급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 공동방제단을 운영하여 우제류(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가축) 농장 3,500여 곳 50,000두에 대한 소독실시와 긴급 소독약품 2,500kg 공급하고 12월 말까지 70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독약(3,500kg)을 추가 공급하여 긴급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며, 아울러, 보성군에서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서는 축산농가는 물론 전 군민이 해외여행이나 구제역 발생지역 방문을 하지 말고, 특히 축산농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금지하며 각종 모임 등에 일체 참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종해 보성군수는 “보성차밭 빛 축제와 해맞이 행사 등 대규모 행사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구제역 발생 우려도 높아 이 같은 결정을 했다.”라며 “청정 축산 지역의 명성을 잇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