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의정감시연대는 23일 “지난해 4월 정원박람회추진단 정보공개청구 후 순천시 공개거부로 1심 재판을 거쳐 7개월만에 지출 자료를 제출 받았다”며 “자료상 쓴 금액은 385억 원이 넘었으며 이중 보상비를 제외한 지출금액은 73억9600여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감시연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박람회추진단은 보상비를 포함해 2009년 174여 억원 상당을, 지난해 211억5400여만 원을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보상비를 빼고 실제적 정원박람회추진 관련 예산은 2009년 45억8700여만 원, 지난해 28억 1400여만 원을 지출했다.

부서별로는 기획팀 18억 1500여만 원, 시설팀 49억9400여만 원, 생태지원사업소 3억1800여만 원, 운영팀 2억6600여만 원을 지출했다.

이와 함께 예산집행 내역 중 인력운영비와 기본경비를 제외한 실제 정원박람회 추진 업무에 집행된 예산은 국제생태정원박람회 추진에 16억 5000만원, 순천지명 700년 기념 공원조성사업에 4300여만 원을 들였으며 보상비 내역을 합친 실제 비용은 128억 원에 달했다.

또 동천-순천만 생태환경조성사업에 19억 원, 나무은행 설치 운영에 2억 4000여만 원, 국제정원박람회장 부지 조성 사업에 보상비 포함 183억 원, 보상비 제외 5100여만 원이 지출됐다.

감시연대 관계자는 “박람회장 부지조성 및 순천지명 700주년 기념공원 사업 토지 보상비용으로 지출된 예산은 311억원을 넘는다”면서 “정원박람회 추진비용은 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예산 중 75%가 넘고 25%가 채 되지 않는 국·도비 비중이 토지보상비용에도 미치지 못해 결국 시 예산으로 보상비를 지급한 셈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내역 상 정원박람회 개최 후 사후 활용이 가능한 동천-순천만 생태환경조성과 순천지명 700년 기념공원 조성, 조경 수목 수급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제외하면 모두 정원박람회가 끝나면 활용이 불가능한 비용”이라며 “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이들 비용을 제외한 집행예산을 상회할 만큼의 입장 수익이 담보될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간 순천시 오천동, 풍덕동 등 순천만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