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에는 보성문화원 정형철 원장이 “얼쑤~ 신명나는 어르신 문화나눔 공연 ”이란 주제로 벌교 ‘작은 자의 집’에서 입소 어르신을 모시고 즐겁고 유쾌한 문화 봉사 활동을 전개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문화원 봉사는 보성군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문화 봉사로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건강한 어르신으로 구성된 공연 팀으로 1년 전부터 문화원에서 갈고 닦은 우리 춤, 노래, 판소리를 노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시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께 신명나는 가락으로 추억의 흥을 불러일으켜 건강한 노인이 몸이 불편한 노인에게 공연함으로써 공유된 삶의 의미와 기쁨을 함께 나눠 더욱 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공연은 색이 고운 무용복을 차려입은‘우리 춤’화려한 막을 시작으로 흥겨운 뱃노래, 노들강변에 맞춰 고운 춤사위를 선보여 박수와 환호성으로 분위기를 띄웠으며, 이어 심청가와 쑥대머리 판소리는 시원한 열창으로 젊은 날 추억 회상으로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모르나봐’‘홍도야 우지마라’‘고장 난 벽시계’등의 가요무대는 관객의 다양한 추임새와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또한 어르신이 함께 참여하는 건강 실버 오락 시간은 봉사자와 어르신이 두 손을 맞잡고 ‘보성의 찬가’에 맞춰 손뼉 치고 노래하는 스킨십으로 한껏 친해지고, 흥겨운 어울림 한마당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며, 신명난 공연이 모두 끝나고, 문화원에서 준비한 양인숙 아동문학박사의 ‘차향(茶香)시 패널을 선물로 기증하고, 미리 정성껏 준비한 도라지차를 대접하는 등 세심한 배려와 함께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정형철 문화원장은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와서 어르신들을 뵙고, 춤과 노래를 하며 한없이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뵈니 오늘 참 잘 왔구나! 새삼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사회복지시설 공연을 연간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며 문화 봉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보성군 관계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봉사는 이제 활동의 범위와 역량이 다양하고 독특한 분야에서 각자 가지고 있는 자원을 기꺼이 이웃과 함께 나눌 자세가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어 회를 더 해갈수록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달에는 농번기철을 맞아 감자꽃 사랑 농촌 일손 돕기 등을 연이여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