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황전면 괴목리에 소재한 H한우영농법인이 한우쇠고기를 판매하면서 실제 도축된 업체의 명의가 아닌 타 업체의 명의를 상표에 표기해 판매하다 소비자의 제보로 들통이 났다.  

소비자 김모씨 (연향동.37세)는 최근 H한우영농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쇠고기 판매소에서 포장육을 구입해 위생적 신뢰성을 확인하고자 상표에 표기된 도축장을 대상으로 문의 한 결과 순천시 S도축장이 아닌 인근 광양시 소재 D도축장에서 도축된 것을 확인했다

김모씨 제보에 따라 취재한 결과 순천S도축장은 HACCP 인증(도축장 HACCP 운용수준 평가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전국 도축장을 대상으로 매년 한차례씩 조사하며, 상.중.하로 구분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130개 도축장 가운데 소·돼지는 26개소, 닭은 11개소, 오리는 3개소만 ‘상위’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도축업계에선 까다로운 평가로 알려져 있다)

상(上)급 도축장으로 나타났으며, D도축장은 HACCP 인증이 하(下)급 도축장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H한우영농법인은 도축비용을 줄이기 위해 D도축장에 도축한 후 상표를 HACCP인증 상(上)급을 득한 S도축장의 명의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을 우롱해 비난을 받고 있다.

더구나 여름철이라는 이유로 식품위생안전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업소에서 이런 비도덕적, 불법적 행위가 일어났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현장 확인차 취재를 갔으나 상표는 여전히 S도축장의 명의가 부착돼 있었으며, H한우영농법인 관계자는 “명의 도용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처 모르고 사용했다”면서 “농민이 무엇을 알겠느냐.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또 상표 부착 시기를 묻자 “지난 3월말 경부터 사용했으며 D도축장에서 그동안 130여 마리를 도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순천시 관계자는  “봉사활동관계로 내일 확인하겠다“ 고 대수롭지 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관련 법규를 확인한 결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제6조(축산물 표시 기준), 제32조(허위표시 등의 금지), 시행규칙 52조(허위표시 등의 범위 적용)에 위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