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은 강진읍이 213mm으로 가장 많았고 작천면 203mm, 병영면 195mm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번 폭우로 인한 농경지 등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현재 집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이번 비 피해지역을 최소화한데는 군의 발빠른 대처에 있었다.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즉시 전 공무원의 1/2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여 민관군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예방 및 복구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지난 10일에는 강진읍 춘전리 보전마을에 위치한 춘전천 상류의 일부 제방이 약 20m 세굴되어 인근 농경지 약 200여 평이 토사로 매몰되었다. 이에 육군 제8539부대 3대대 장병 30여명이 현장으로 투입되어 응급복구에 힘을 실었다.

앞서 9일에는 바닷물 만조로 강진읍 목리, 남포 농경지가 침수될 것을 예상하여 한국수자원공사서남권관리단과 협의하여 장흥댐 방류량을 조절 요청,  3.4톤(초당) 에서 1.5톤(초당)으로 방류량을 감소시켜 수위상승을 억제하고 또, 강진경찰서 협조를 통해 강진읍 목리 ~ 남포 교차로 부근에서 토사가 도로에 유출됐지만 신속한 처리로 주민 교통 통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였다.

이 밖에도 금곡사 앞 도로변 등 토사가 유출되어 주변에 피해가 갈 현장 등에 긴급 출동하여 인력 및 장비 동원으로 토사나 우수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였고, 강진읍 남포마을 일부에 강진천의 수위상승으로 침수가 우려되어 소방서 차량을 대기시켜 침수에 대비하였다.

박서진 강진군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현재까지 이번 응급복구에 동원된 인력은 공무원, 군인, 주민 등 300여명, 장비는 굴삭기 10대, 소방차 3대로 앞으로도 복구상황이 필요하다면 민관군과 지속적인 유기적 체제를 갖고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관군이 합동으로 구슬땀을 흘린 이번 수해 복구 작업은 무엇보다도 관련 공무원과 마을이장이 솔선수범으로 발 벗고 나선 것이 이색적이며, 지난 9일 김명채 성전면장은 당산마을 한상남씨 주택 담장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여 성전파출소, 의용소방대, 주민 등 20여명이 합동으로 소방차 1대, 굴삭기 1대를 동원하여 담장을 미리 철거함으로써 인접 주택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였다.

이 외도 병영면 발천마을 이장 장수명(53세)은 비가 오면 상시 수해지역에 인접된 농가 주민 8명을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토록 조치하였으며, 충혼탑으로 향하는 언덕길에 토사가 사면에서 유출되어 김상수 사회복지팀장 외 직원 10여명이 현장에 나가 수방자재(비닐)를 이용하여 사면을 보호조치 하였다.

한편 황주홍 군수는 지난 9일 밤 9시 20분경 재해 관련 실팀장과 긴급 회의를갖고, 마을에서 연로하거나 홀로사시는 어르신이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우선 확인하고, 침수피해지역을 꼼꼼하게 파악토록 지시했다. 이번 계기로 상습적 피해지역을 조사하여 미리미리 방지하는 대책을 강구하자고 제시했다. 또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강진읍과 칠량면 등 침수피해를 입은 농경지와 마을 하천 등을 둘러보며 주민들을 만나 격려하고 피해상황과 복구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어 11일에는 대책 회의를 개최하여 주민 불편 최소화에 박차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