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는 화순군이 지난 2009년 10월 착공을 시작으로 총 공사비 120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주민숙원사업으로 총 연건축면적 7840㎡로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립됐다.

주요시설로 1층 수영장에는 성인풀장 25m 6레인과 보조풀장 15m 2레인으로 시설됐고, 1층 일부와 2층에는 청소년수련관으로 각종 연습실(악기. 국악. 댄스)과 실내집회장, 체육활동장, AV감상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이 배치됐다. 또한 3층과 4층은 화순열린도서관으로 총 300석 규모의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열람실 등으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설됐다.

문화센터 설계개요에 따르면, 장애인 주차 8대를 포함한 총 46대시설만 갖추어져 있다. 군관계자는 1층 수영장 연면적을 산출해 적용한 법정 주차대수라고 밝혔지만 19일 입장을 바꿔 “건축인허가 조건에 맞춘 설계다”며 설계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시설에 따른 주차장법을 적용하면 관람시설을 뺀 나머지 면적을 산출(총연면적 나누기 150㎡)해라고 나와 있다. 관람시설은 이번 문화센터에는 적용되지 않았고 청소년이 이용하는 시설을 뺀 나머지 열린도서관과 상담실, 체육활동실, 실내집회장 또한 면적을 포함해 산출하고 주차대수를 더 늘려 센터를 이용하는 차량이 원활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했어야 맞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인근주민들은 규모와 시설을 따져 이용객을 산출해 보아도 ‘불 보듯 뻔한 일’인데 군에서 설계당시 이용객 주차시설을 인근 주택가로 염두해 수영장 연면적만 산출· 적용해 법적주차대수만 맞추어 설계한 것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니만큼 불편을 감수하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성토했다.

또한 “이용요금이 일반 4천원, 청소년 3천원, 유아는 2천500원으로 가족단위로 수영장을 찾는 주민이 많을 것”이라며 “일가족이 함께 센터를 방문하면 차량이용이 불가피해 대책마련이 이루어질 때까지 주차전쟁에 따른 시비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고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을 선보임으로써 군민정서 함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자칫하면 인근주민이 겪어야 할 불편 때문에 끊임없이 발생할 민원을 생각하면 끔직하다”면서 조속히 대책마련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차량이용보다는 도보와 자전거이용을 위한 홍보를 통해 차량이용은 지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 될 수 있도록 인근 토지를 임대해서라도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