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반남면 고분군 현장에 문을 연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임성훈 나주시장과 김덕중 나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서 1백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인사말에서 “35기의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관리돼 오고 있는 반남 고분군의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영산강 고대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자미산성 발굴과 함께 영산강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덕중 시의회의장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영산강 고대문화의 상징인 반남 고분군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살아있는 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다.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의 특징을 문화재 현장에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민가를 리모델링한 전시관에는, 영산강 유역 옹관고분사회의 성격과 변천사, 반남 고분군의 발굴성과와 출토유물, 국립나주박물관 건립에 대한 다양한 전시패널과 옹관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작지만 알찬 전시관이 되도록 꾸며졌다.

특히 나주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청송리 고분 옹관과 마산 고분 출토 토기 등 실제 유물이 전시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옹관고분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남 고분군은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를 상징하는 대형옹관고분 유적으로 일제강점기 최초 발굴조사에서 나주 신촌리 금동관(국보 제295호)이 출토된 이후 2000년까지 10여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져 왔지만, 그동안 고분의 외부 모습 외에 출토유물이나 고분 내부를 보여줄 만한 전시관 시설이 없어 영산강 고대문화를 제대로 홍보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의 중심지답게 반남 고분군을 비롯한 영산강 유역에 밀집한 대형옹관고분의 독창성을 보존 홍보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