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면 부녀회 회원들은 수년째 효를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는 동산마을 부녀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훈훈한 정감이 감도는 바로 행복 일번지 천사들의 마을로 작은 행사지만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진정한 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잔치 후에는 언제나 마음이 뿌듯하고 후련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시골이 그렇듯이 시골마을은 노부부만이 남겨진 채 자식들은 자기들만의 삶의 방식으로 돈을 쫓고, 자녀교육과 문화를 쫓아 도시를 맴돈다. 하지만 잠시 생각에 잠기면 그리움에, 보고품에,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향해 “어머니!” 라고 부르며 가슴을 떨며, 아무리 그리워도 직장 때문에, 시간 때문에, 그놈의 돈 때문에, 매번 갈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자신을 꾸짖고 세월을 원망하며 산다. 꼭 가보고 싶은 날, 꼭 부모님 곁에서 뜨거운 눈시울 적시고 싶은 날 중엔, 생신날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지난 18일 동산마을 부녀회원들은 멀리 있는 자녀들의 어려운 사정을 대신하여, 칠순이 돌아오는 마을 어르신 전양래 할머니를 위해 정성껏 칠순상을 차렸다. 이장이, 마을 청년들이 자녀를 대신하여 술을 따르고 무릅 꿇어 바닦에 업드려 절을 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했고, 식사 후에는 노래자랑과 나름 신명나는 장기들을 선보이며 어르신들과 함께 웃고 어울리는 시간을 갖고 따뜻하게 안아드려 자녀가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으며, 효를 대신할 순 없지만 그리운 사연, 자녀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 생신을 맞은 부모님께 정성껏 전했다.

한편, 동산마을 부녀회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을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친부모처럼 섬기며 다양하고 알찬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인 가운데, 오늘 칠순을 맞는 마을 어르신은 자녀 생각도 잠시 잊고, 넉넉한 마음에 세월에 지쳐 문드러진 이를 하얗게 내놓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서, 바라보는 우리를 꾸짖는 것만 같았다. 내 부모님은 지금 어떻게 하고 계실까?  “어머니!” 라고 부르며 뒤 돌아서며 이 좋은 날 눈시울을 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