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여사는 지난 28일 하니움체육관 지하3층 분장실에서 새벽 7시부터 3시간여에 걸쳐 신랑, 신부의 메이크업과 머리손질을 담당하였다. 화순 미용봉사회원들과 진행된 이번 자원봉사는 그동안 미용업을 경영했던 경험을 살려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21쌍의 신랑, 신부의 얼굴을 예쁘게 치장하고 머리를 다듬는 동안 구 여사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주위분들이 조금 쉬면서 하라는 요청을 할 때면 “행복한 땀방울이며, 오늘 같은 뜻 깊은 날에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평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를 실시한 것과 같이 장애인에게도 따뜻한 봉사를 하여 장애인부부 가족들로부터 고마움과 함께 격찬을 받기도 하였다.

한편, 화순군 대표로 장애인 부부 결혼식에 참여한 신랑 김진주씨는 “직접 사모님께서 머리를 다듬어 주고 화장을 해 줘 정말 고마웠으며, 오늘은 내 생애 최대의 행복한 날일 것이다”라고 함박 웃음을 지었으며, 앞으로도 구 여사는 그동안 미용업을 통해 다져진 손재주를 활용, 사랑의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